"귤 따러 왔어요"...공공형 계절근로자 첫 배치
[앵커]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자가 제주에 처음 배치됐습니다.
5개월간 머물며 감귤 수확 시기 일손을 도울 예정인데요.
기존 외국인 근로자에 비해 인건비가 낮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 농가 부담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지우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수확을 앞둔 한 감귤 농가입니다.
감귤밭에 모인 외국인 근로자들이 농가 설명에 귀를 기울입니다.
[강애선 / 감귤 농가 주인 : 귤 딸 때 예쁘게 따야 돼. 예쁘게 안 따면 상처 나서 썩으면 안 돼.]
방금 배운 대로 신중하게 감귤을 수확합니다.
처음에는 다소 서툴렀지만 이내 작업에 속도가 붙습니다.
도내 최초로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자가 농가에 배치됐습니다.
이번에 들어온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남성 16명과 여성 25명 등 41명으로 모두 베트남인입니다.
현지 면접을 통해 뽑힌 근로자들은 한국 문화와 농작업, 산업안전보건 교육을 받은 뒤 5개월간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투입됩니다.
[예티김꾹 /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자 : 경제적인 부분에서 베트남보다 괜찮고 이곳에서 기술을 배운 다음 베트남에 가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주에 오게 됐습니다.]
공공형 계절근로자는 농가가 고용하는 방식이 아닌 농협이 근로계약을 체결해 신청 농가에 인력을 투입하는 형태입니다.
농협이 근로자 공동숙소를 마련하고 관리 인력을 투입하는 등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집니다.
남성 일당은 11만 원으로 기존 외국인 근로자에 비해 4만 원, 여성은 7만5천 원으로 만5천 원 낮아 농가의 인건비 부담도 줄어듭니다.
[강성민 / 감귤 농가 주민 : 우리 지역에서는 다른 데도 마찬가지지만 돈을 줘도 일손 구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현재 여기 인건비보다도 더 저렴한 인건비로 외국인이지만 이용할 수 있다면 농가에는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농협은 공공형 계절근로자의 원활한 적응과 이탈 방지를 위해 매달 1회 고충상담 간담회를 개최하고 휴무일에는 개인취미 활동을 지원합니다.
[김은주 / 제주위미농협 경제상무 : 오는 분들이 미숙련자가 좀 많은데 내년에는 숙련된 분들을 우리가 초청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 내년에 그런 분들 초청하면 사업이 더 활성화될 것 같습니다.]
다만 농가가 연속으로 근로자를 지원받을 수 있는 일수가 최대 3일뿐이고 숙소도 임시방편에 불과해 인력 확보와 전용숙소 마련이 사업 활성화를 위한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YTN 김지우 kctv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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