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39점 합작’ 이정현-전성현, 컨디션 난조를 이겨낸 화끈한 공격 쇼타임
이정현(186cm, G)과 전성현(188cm, F)이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고 화끈한 공격 쇼타임을 선보였다.
고양 소노 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84-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소노는 시즌 2승 4패로 단독 8위로 올라서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는 소노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2쿼터까지 이정현과 전성현이 내외곽에서 각자의 장점을 살려 정관장의 수비를 공략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2쿼터까지 54-45로 소노가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3쿼터 이후 박지훈과 렌즈 아반도를 앞세운 정관장의 공격을 놓치면서 게임은 박빙의 승부로 흘렀다. 긴장감 넘치는 승부 속에 전성현과 이정현이 득점이 나왔다.
전성현은 4쿼터 54초를 남긴 상황에서 과감한 페넌트레이션으로 레이업슛을 성공시켰고 이정현은 종료 3초전 파울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소노의 시즌 2승을 합작했다.
이날 전성현(188cm, F) 20점 3점슛 5개, 이정현(186cm, G) 19점 8어시스트로 완벽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줬다.
수훈선수로 이정현과 전성현이 선정됐다. 사실 이들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서 비시즌 훈련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해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었다. 김승기 감독도 우려한 상황에서 이들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먼저 이정현은 “한경기 한경기 이기는 게 힘들다. 정말 젖먹던 힘까지 쏟아붓는데 간신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이다. 쉬지 못하고 많은 시간을 뛰어야 하는 데 기분은 좋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정현은 체력적인 부담에 대해 “교체 사인을 낼 수는 있지만 많은 시간 코트에 있으려고 한다. 점수 차 날 때 보내고 싶은데 갑자기 흐름이 왔다 갔다 하면서 교체 사인을 못 보냈다. 후반으로 갈수록 힘든 부분이 있다. (전)성현이 형, (한)호빈이 형, 외국선수가 분담해서 효과적인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뛴 외국인 선수 디욘테 데이비스(207cm, C)에 대한 평가 질문이 나왔다. 이정현은 “픽앤롤 플레이를 좋아한다. 팀에 오고 나서 헬프를 많이 했고 앨리웁 플레이를 한다. 주 옵션인 성현이 형과 함께 작용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정현은 몸상태에 대해 “정상은 아니라고 본다. 좋았을 때 모습이 안 나오는 것을 느낀다. 첫 경기 두 번째 경기보다 좋아졌고 잘 쉬면서 경기 감각과 체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며 본인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정현보다 늦게 인터뷰실을 찾은 전성현도 이정현을 극찬하며 본인의 생각을 취재진에게 전했다.
전성현은 여기(인터뷰실) 들어오기 힘들다.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잠깐 미팅했을 때 미안하다고 했다. 창원 경기에서 몸이 안 좋은 것은 핑계고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렇게 팀원 덕분에 들어와서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마지막 돌파 득점 상황에 대해 ”오늘 슛감이 좋았는데 점수가 좁혀졌다. 이제는 해결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픽앤롤을 했는데 정효근이 붙어서 레이업슛을 했고 다행이 들어가서 이어간 거 같다“고 전했다.
전성현 역시 대표팀 차출로 인해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전성현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경기 때 보이는 것 그대로이고 핑계긴 하지만 준비를 잘했어야 했다. 대표팀에 나가면서 비시즌 때 안일하게 보냈다. 결혼 때문에 바쁘고 했다. 이런 것을 이겨내서 플레이오프 가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며 분발 의지를 드러냈다.
전성현은 지난 시즌부터 함께 뛴 이정현에 대해 “농구를 못 했던 적이 없다. 잘 한 거 같고 저와 걸어왔던 길이 다르다. (이)정현이는 어릴 때부터 잘했던 선수다. 자신 있게 공격적으로 하라고 했다”며 팀 후배를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전성현은 “오늘 하늘색 유니폼이 많았다. 제 유니폼이 걸린 것을 보니 힘이 되고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이 많구나 싶었다. 몸을 100% 끌어올리고 기록을 생각하겠다. 1라운드 MVP는 이정현이다”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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