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나는 것 사실대로 다 말해" 마약 투약 혐의 이선균, 경찰 조사 마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이 4일 오후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이 첫 소환 조사 이후 1주일 만에 다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4일 오후 2시부터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선균은 이날 오후 4시 55분께 경찰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사에서 마약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것을 사실대로 다 말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마약투약은 전혀 없었냐"라는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 "이것 또한 솔직히 다 말씀드렸다"라고 답을 이어갔다.

이선균은 지난달 28일 첫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변호인과 함께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있는 인천 논현경찰서에 이날 오후 1시 45분께 출석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조사 과정에서 기억나는 사실대로 말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경찰은 이날 이선균을 상대로 피의자 신문을 진행하면서 마약 투약 혐의 인정 여부를 우선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유흥업소에 근무하는 실장 A씨(29·여)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첫 소환 때 진행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데 이어 이선균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밀 감정한 결과 역시 '음성'으로 나왔다. 모발 1cm 정도가 자라는 데 한 달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선균이 최소 8~10개월 동안은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경찰은 이선균이 유흥업소 실장에게 협박을 받아 3억5000만원을 건넨 사실로 미루어 보아 해당 기간 전에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