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우승' 안긴 포항 김종우, FA컵 MVP…지도자상은 김기동 감독

김종우, 후반 32분 결승골 넣어
최다 득점상은 전북 구스타보

[포항=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스틸러스가 창단 50주년을 맞은 시즌에 FA컵 우승을 안긴 미드필더 김종우가 '2023 하나은행 FA컵'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포항은 4일 오후 2시15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2023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한찬희, 제카, 김종우, 홍윤상의 연속골에 힘입어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전북, 수원삼성과 함께 통산 우승 5회로 최다 우승 타이가 됐다.

무려 10년 만에 우승이다. 포항은 마지막 우승이었던 지난 2013년에 이어 또 한 번 결승에서 전북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은 포항은 리그 우승은 라이벌 울산현대에 내줬지만, 컵 대회 트로피를 획득하며 자존심을 챙겼다.

정상에 오르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전반 16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힘든 경기 운영을 펼쳤다. 이후 포항은 전반 43분 한찬희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지만, 후반 3분 구스타보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뺏겼다.

포항은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8분 제카의 동점골에 힘입어, 후반 32분 김종우가 역전골을 넣었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홍윤상이 쐐기골까지 넣으며 경기에 방점을 찍었다.

경기 후 시상식이 진행됐다. 10년 만에 포항에 FA컵 트로피를 선물하며 대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선사한 김기동 포항 감독이 지도자상을 받았다. 김 감독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됐다.

이번 대회 득점왕은 구스타보(전북)이 차지했다. 구스타보는 이번 대회에서 총 5득점을 기록했다. 결승전에서도 페널티킥 득점을 성공했다. 구스타보 역시 트로피와 상금이 주어졌다.

대회 MVP는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김종우에게 돌아갔다. 김종우는 이날 경기에서 언성히어로로서 굳은 일을 도맡은 건 물론, 중요한 시점에 원더골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종우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대회 도중 카드를 제일 적게 받은 페어플레이팀은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가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아, 대한축구협회 측이 별도로 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준우승팀인 전북에는 메달과 상패 그리고 상금 1억원이 주어졌다.

우승팀인 포항 선수단은 메달과 우승 트로피에 이어 상금 3억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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