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 매직' 통했다!...포항, 10년 만에 FA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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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에서 이른바 '기동 매직'이 통했다.
포항 스틸러스가 10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오른 가운데 김기동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도 주목받고 있다.
김 감독 체제 5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동시에 FA컵 통산 우승 횟수 5회(1996·2008·2012·2013·2023년)로 전북 현대, 수원 삼성과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포항으로선 김 감독의 지도력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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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에서 이른바 '기동 매직'이 통했다. 포항 스틸러스가 10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오른 가운데 김기동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도 주목받고 있다.
포항은 지난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에서 전북 현대를 4-2로 누르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 감독 체제 5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동시에 FA컵 통산 우승 횟수 5회(1996·2008·2012·2013·2023년)로 전북 현대, 수원 삼성과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은 포항의 값진 우승인 셈이다.
이로써 포항은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도 따냈다. 지난달 K리그1 파이널A 35라운드 전북과 경기에서 벌어진 '선수 교체 논란'으로 '몰수패' 위기에 놓인 포항은 남은 3경기의 순위 경쟁 부담을 어느 정도 덜게 됐다. 당시 포항과 심판진의 착오로 12명의 선수가 4분 이상 뛰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포항은 여러 어수선한 상황 속에 결승전에 나섰다. '선수 교체 논란'과 더불어 오베르단, 완델손, 백성동, 정재희, 김용환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는가 하면, 4강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결승에 올라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게다가 전반 17분 전북의 송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44분 한찬희가 만회골을 넣긴 했지만 후반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불운을 이어갔다.
위기 속에 빛을 발한 건 김 감독의 지략이다. 그는 측면 수비가 흔들리자 좌우 풀백 신광훈과 박승욱의 위치를 바꾸고, 후반 심상민과 홍윤상을 교체 투입했다. 전북에 끌려가던 분위기가 포항으로 넘어오면서 제카와 김종우, 홍윤상이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뛰어난 전술에 번뜩이는 용병술이 적중한 셈이다.
김 감독은 지난 5년간 스타급 선수 한 명 없이 포항을 상위권에 올려놓았다. 역전골을 넣은 김종우도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로 떠난 신진호의 대체 자원이며, 송민규와 일류첸코(FC서울) 등도 포항에서 길러 비싸게 판 선수들이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포항으로선 김 감독의 지도력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우승 후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즐겁게 축구할 수 있을까만 고민했다"며 "주변에선 '그런 철학만 가지곤 아무것도 안 된다' '우승을 해야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다'고 걱정하지만, 즐기는 축구를 하다 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란 신념을 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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