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써주세요” 감 잡은 양홍석이 언급한 고참 4인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대치가 높아서일까.
조상현 LG 감독은 양홍석(26, 195cm)을 언급하자 "성에 안 찬다. 아직 더 발전할 부분이 많은 선수"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홍석은 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10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LG는 아셈 마레이(16점 20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의 활약을 앞세워 69-50으로 승, 4연승을 질주했다.
LG가 SK의 공격을 봉쇄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치른 경기였던 만큼, 국내선수들의 득점은 전반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김선형(4점)과 오세근(1점)을 봉쇄했다는 점에서 LG의 작전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었고, 양홍석은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양홍석은 양 팀 통틀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유일한 국내선수였다.
양홍석은 경기 종료 후 “홈에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팀 분위기도 올라왔다. 고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었지만, 다들 열심히 하며 거둔 승리여서 분위기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양홍석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 LG와 계약기간 5년 보수 7억 5000만 원에 계약했다. LG에 부족한 포지션이었던 데다 얼리엔트리 출신이어서 성장 가능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양홍석은 LG가 3연패에 빠졌을 때 평균 7.3점 3점슛 1개(성공률 21.4%)에 그쳤다. 4연승 기간에는 12.3점 3점슛 2.3개(성공률 45%)를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LG도, 양홍석도 완연한 상승세다.
양홍석 역시 “적응했다고 말하려면 멀었다. 야투율(36.6%)을 더 올려야 한다. 그래도 시즌 초반에 비하면 감독님이 화를 덜 내셔서 뿌듯하다(웃음). 아직 부족하지만 그만큼 앞으로 보여줄 것도 더 많다고 생각한다. LG의 수비가 워낙 복잡하지만 하다 보면 좋아질 것이다. 야투율을 올리고 동료들도 더 살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양홍석은 이어 “꼭 써줬으면 좋겠다”라며 선배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관희, 정희재, 이재도, 임동섭이었다. 양홍석은 “형들이 정신적으로 흔들릴 때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정말 도움이 된다. 형들이 아니었다면 팀에 적응하는 게 더 힘들었을 것이다. 나도 나중에 후배들에게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언급한 선수 가운데 단연 눈에 들어오는 이름은 이관희다. 톡톡 튀는 입담을 지닌 이관희가 양홍석에게 던진 조언은 무엇이었을까. 양홍석은 이에 대해 묻자 “나한테 패스만 하라고 하신다”라며 웃었다. 이어 “연습을 열심히 하시고, 농구에 진심이기 때문에 그런 소리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이)관희 형 찬스를 못 살려준 상황이 많았다. 그래도 뒤끝 있는 형은 아니다. 농담 삼아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_문복주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