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출전→무단 이탈→日과 계약해지' 161km 쿠바 특급 FA 공시→ML 10개팀 경쟁 예고 '대박 계약 보인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종료 후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 망명에 나선 쿠바 출신 투수 야리엘 로드리게스(26)가 메이저리거 꿈을 이룰 전망이다.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트레이드루머스에 따르면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에 소속된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로드리게스가 정식으로 메이저리그로부터 FA 공시됐다.
매체는 "로드리게스는 한 달 전 일본프로야구 주니지 드래곤스와 계약 해지가 되면서 투수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옵션 중 하나가 됐다. 이후 몇 주 동안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쇼케이스를 진행해왔지만 오늘까지 메이저리그 팀과 공식 계약은 금지가 됐다. 물론 그가 즉시 계약할 것이라고는 알 수 없지만 이로써 해결해야 할 절차적 장애물은 사라졌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2020시즌부터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뛰었다.
2022년 불펜 변신 후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로드리게스는 56경기 5⅔이닝 6승2패 39홀드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불펜 투수상을 수상했다.
최고 160km이 넘는 강속구를 뿌렸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스플리터, 투심 등의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시즌을 마친 후 주니치와 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로드리게스의 활약은 대표팀 승선으로 이어졌다. 지난 3월 열린 WBC 대회에 쿠바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쿠바는 미국과 준결승전에서 2-14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가 종료된 후 로드리게스의 모습은 일본에서 볼 수 없었다. 대회를 마친 로드리게스가 일본 귀국 대신 무단 이탈을 감행했다. 이후 파악해 보니 미국 망명을 위해 일본으로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결국 주니치는 그와 계약을 해지했고, 로드리게스는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이후 본격적인 메이저리거 꿈을 위해 움직였다. 메이저리그 구단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여기서 로드리게스는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트레이드루머스는 "로드리게스는 내년 3월 27세가 된다. FA 투수로서는 이례적으로 어리다"고 짚은 뒤 "메이저리그 팀들은 로드리게스의 선발 가능성에 대해 상이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의 프로 야구에서 성공을 거둔 흥미로운 선수다. 휴스턴,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0개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존 모로시 기자 역시 조만간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을 KBO와 NPB 스타들 중에 로스리게스를 포함했다. 그는 "올해 초 WBC 이후 공식전에 출전하지 않은 로드리게스에게는 수수께끼 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면서도 "일본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성공했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역할이라고 보인다"고 높게 평가했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로드리게스의 예상 계약 규모도 나왔다.
야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4000만~7000만 달러(525억원~918억)의 다년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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