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입국 불만 여론' 태국과 곧 영사협의…불법체류 문제도 논의(종합)

이상현 2023. 11. 4. 16: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과 태국이 조만간 영사국장회의를 열어 태국 국민의 한국 내 체류 및 입국 관련 문제를 논의한다.

태국인을 부당 대우한다는 반감이 커져 '한국 여행 금지'라는 해시태그(#)가 태국 엑스(X·옛 트위터) 트렌드 1위에 올랐으며, 지난 1일에는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까지 나서 이 문제를 자국 외교부 차관과 논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호진 외교차관, 제4차 '한-태국 정책협의회' 개최
제4차 한-태국 정책협의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지난 3일 태국 방콕에서 '제4차 한-태국 정책협의회'를 개최한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왼쪽)과 사란 차런수완 외교부 사무차관. 2023.11.4.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한국과 태국이 조만간 영사국장회의를 열어 태국 국민의 한국 내 체류 및 입국 관련 문제를 논의한다.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은 지난 3일 태국 방콕에서 사란 차런수완 외교부 사무차관과 '제4차 한-태국 정책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정했다고 외교부가 4일 밝혔다.

양측은 이와 함께 회의에서 마약 대응 및 치안 분야 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관련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태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부당하게 한국 입국을 거부당하거나 깐깐한 심사를 받았다는 경험을 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태국인을 부당 대우한다는 반감이 커져 '한국 여행 금지'라는 해시태그(#)가 태국 엑스(X·옛 트위터) 트렌드 1위에 올랐으며, 지난 1일에는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까지 나서 이 문제를 자국 외교부 차관과 논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만간 열릴 영사국장회의에서는 이번 논란의 근본 원인의 하나인 태국인의 높은 불법 체류율 문제와 한국 입국 시 대우와 불편 문제를 함께 다루자는 데 양국의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법무부는 전날 "태국인 총체류자의 78%가 불법 체류 상태"라며 "불법 체류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임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장 차관은 이와 함께 양국 인적 교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한국 국민의 안전한 태국 여행 및 체류를 위한 태국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장 차관은 아울러 한국 정부가 북한의 진정성 있는 협상 복귀와 비핵화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달성하려면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태국 측의 지속적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사란 차관은 태국이 '메가 프로젝트'로 준비 중인 육상운송로 등 인프라 분야에 한국 기업의 투자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으며, 장 차관은 태국 철도 프로젝트와 관련한 한국 기업의 원활한 활동과 수주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양 차관은 이밖에 '한-태국 경제동반자협정' 개시 준비와 스타트업·전기차·우주 산업·원자력 에너지 분야 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한국 국립외교원과 태국 외교아카데미 간 협력 업무협약(MOU)도 이 자리에서 체결됐다.

양측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정책협의회'를 '전략 대회'로 격상시키는 데도 합의했다.

한편, 장 차관은 같은 날 오전 찻차이 방추윗 태국 국가안보위원회(NSC) 사무총장대행과 면담하고 사이버 안보, 마약 대응, 북한 문제 등 안보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hapyr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