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마침내 김기동이 포항의 '우승 사령탑'이 됐다...감독 커리어 '첫 트로피'

김기동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김종우/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포항 최병진 기자]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항은 4일 오후 2시 15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전북 현대와의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에서 4-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명승부였다. 전북이 송민규의 득점으로 먼저 앞서갔지만 포항은 한찬의 동점골로 리드를 맞췄다. 후반전에는 다시 구스타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으나 제카가 바로 따라붙었다.

포항은 제카의 동점골 이후 4분 만에 김종우의 왼발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홍윤상의 환상적인 감아차기 득점까지 터지며 4-2를 완성했다.

한찬희/대한축구협회

10년 만의 FA컵 트로피다. 포항은 2013년에 전북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에는 홈에서 전북을 상대한 포항은 명승부 끝에 전북을 눌렀다. 포항은 전북, 수원 삼성과 함께 통산 5회로 FA컵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우승은 김기동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 첫 우승이다. 포항 레전드인 김기동 감독은 2019년부터 팀을 맡으며 K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거듭났다. 김기동 감독은 포항의 없는 살림 속에서도 뛰어난 전술 능력과 선수단 관리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김기동 감독/대한축구협회

김기동 감독은 올해 포항과 3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우승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포항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21년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이었다. 비록 K리그는 울산에 내줬지만 FA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포항에서 우승을 차지한 감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