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화합 김장 한마당 '…괴산 고춧가루·강경 젓갈·세종 배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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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세종의 명물 이응다리(금강보행교)에서 KTX 세종역 건립을 놓고 대립했던 세종‧충북 지자체 수장 부부가 함께하는 김장담그기 행사가 열렸다.
세종시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의 부인 이미숙씨, 의친왕기념업회, 주한 불가리아 대사관 직원, 시민 등 1446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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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대사관, 의친왕기념업회 동참 이응다리서 열려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4일 세종의 명물 이응다리(금강보행교)에서 KTX 세종역 건립을 놓고 대립했던 세종‧충북 지자체 수장 부부가 함께하는 김장담그기 행사가 열렸다.
세종시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의 부인 이미숙씨, 의친왕기념업회, 주한 불가리아 대사관 직원, 시민 등 1446명이 참가했다.
올해로 아홉 번째인 '국민 통합을 위한 사랑의 김장 축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김장문화를 통해 품앗이를 연상시키는 소통과 상생, 화합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런 취지에 걸맞게 김장 재료 모두 충청지역 농수산물로 채워졌다. 배추는 세종, 고춧가루 충북 괴산, 젓갈은 충남 강경에서 생산된 것이다.
이날 붉은 앞치마를 두르고 김장을 담그는 최 시장과 김 지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연초 김 지사의 '세종시 충청 밉상' 발언으로 KTX 세종역 건립을 놓고 빚어진 갈등과는 사뭇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최 시장이 충남지사 부인에게 김치를 먹여주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김장을 담그는 내내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날 담근 김장 김치는 세종시 연서면에 있는 보육시설에 전달됐다.
최 시장은 "오늘(행사에) 이웃 충북지사님을 비롯한 세종대왕 후손이신 황손도 참여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오늘 담근 김장으로 월동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김치를 담그는 일을 통해 우리 충북도, 충남도, 세종시 또 대전시가 함께 메가시티로 가는 융합 과정에 그 뜻을 같이 한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 행사를 준비한 최민호 시장께 감사하고 좋은 자리에 같이 모여 화합의 잔치를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q@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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