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아가면 도망갔지만, 결국 뒤집었다! 포항 10년 만에 FA컵 우승, 전북에 4대2 역전승

김진회 2023. 11. 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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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10년 만에 FA컵 최강자가 됐다.

포항은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23년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에서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로 4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2013년 전북을 꺾고 우승한 이후 10년 만에 FA컵 우승컵에 입 맞췄다.

포항은 후반 28분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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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10년 만에 FA컵 최강자가 됐다.

포항은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23년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에서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로 4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2013년 전북을 꺾고 우승한 이후 10년 만에 FA컵 우승컵에 입 맞췄다. 포항은 올 시즌 전북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전북 킬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4승1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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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인스타그램

이날 김기동 포항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카를 원톱에 두고 김승대 고영준 김인성을 2선에 배치했다. 오베르단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한찬희를 활용해 메우고 있고 김종우를 파트너로 세우고 있다.

포백 라인은 박승욱-그랜트-하창래-신광훈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FA컵 준결승 '승부차기 히어로' 황인재가 맡았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출처=인스타그램

이에 맞서는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도 4-1-4-1 카드를 꺼내들었다. 구스타보를 최전방에 두고 송민규와 한교원을 양쪽 측면에 배치했다. 중원을 백승호와 맹성웅에게 맡긴 페트레스쿠 감독은 박진섭을 원 볼란치(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용했다. 포백은 김진수-홍정호-정태욱-정우재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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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좋은 득점찬스를 잡은 건 포항이었다. 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김승대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고영준이 노마크 헤더를 날렸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10분에는 포항 골키퍼 황인재가 선방쇼를 펼쳤다. 아크 서클에서 때린 송민규의 중거리 슛이 최전방에 있던 한교원의 발에 맞고 굴절돼 한교원이 황인재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때 황인재는 한교원의 오른발 슛을 막아냈다. 공은 오른쪽 골 포스트를 강타했다. 3분 뒤에는 황인재가 백승호의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을 다시 선방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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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16분 송민규가 골망을 흔들었다. 구스타보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날린 오른발 논스톱 슛이 황인재에게 막혔다. 그러나 재차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이동해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전북은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포항의 패스 플레이를 무력화시키려고 했다. 포항은 지난 1일 제주와의 FA컵 원정 준결승전 여독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듯 압박을 풀어내는데 다소 버거움을 보였다. 그래도 간헐적으로 전북을 압박했다. 전반 27분에는 한찬희가 아크 서클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35분에는 그랜트의 헤더를 김정훈이 선방했다. 그러다 전반 44분 포항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고영준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한찬희가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하지만 승부는 후반 4분 갈렸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정우재가 패스를 할 때 신광훈의 태클이 깊었다고 판단, VAR(비디오 판독) 온 필드 리뷰를 통해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구스타보는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교체 카드는 포항이 먼저 꺼내들었다. 후반 11분 김인성과 신광훈을 빼고 홍윤상과 심상민을 투입시켰다. 포항은 후반 28분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김종우의 헤딩을 고영준이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제카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4분 뒤 이날 처음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승대의 패스를 받은 김종우가 아크 서클에서 빙글 돌더니 왼발 터닝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쐐기골을 박았다. 주인공은 홍윤상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흘러나온 볼을 잡고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1만2759명의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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