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포항 데뷔골이 FA컵 결승 역전골, 승부 결정지은 영웅이 된 '언성 히어로'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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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중원 사령관 김종우의 포항 데뷔골이 정말 결정적인 순간이 터졌다.
포항은 전반 42분 한찬희, 후반 28분 제카, 후반 32분 김종우, 후반 45+1분 홍윤상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반 16분 송민규, 후반 5분 구스타보의 연속골을 앞세웠던 전북을 무너뜨리며 통산 다섯 번째 FA컵 우승을 연출했다.
그리고 이 김종우의 골 이후 흐름이 완전히 포항으로 기울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
그런데 김종우의 포항 데뷔골이 정말 결정적일 때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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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포항)
포항 스틸러스 중원 사령관 김종우의 포항 데뷔골이 정말 결정적인 순간이 터졌다. 환상적인 득점이었고 결정적인 골이었다.
김종우가 속한 포항이 4일 오후 2시 15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에서 전북에 4-2로 역전승했다. 포항은 전반 42분 한찬희, 후반 28분 제카, 후반 32분 김종우, 후반 45+1분 홍윤상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반 16분 송민규, 후반 5분 구스타보의 연속골을 앞세웠던 전북을 무너뜨리며 통산 다섯 번째 FA컵 우승을 연출했다.
포항 처지에서는 정말 쉽지 않은 경기였다. 후반 중반까지 포항은 계속 전북에 실점을 먼저 내주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어떻게든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추격하는 데 성공한 포항이지만, 흐름을 역전시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10분 홍윤상을 투입하면서 계속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어차피 지면 모든 걸 다 잃고 이기면 다 얻는 승부기 때문에 합당한 판단이었다. 좌우 풀백을 비롯해 3선 중앙 미드필더들도 평소보다 라인을 올려 플레이했다. 이 역시 공격에 힘을 실기 위한 조치였다.
후반 28분 고영준의 가슴 패스를 이어받은 제카의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기어이 2-2 상황을 만들어 낸 포항은 그 흐름을 살려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때 김종우가 김 감독이 원하는 리드 상황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김종우의 골 이후 흐름이 완전히 포항으로 기울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
후반 32분에 터진 이 득점은 알토란 같은 골 내용뿐만 아니라 골 상황 자체가 정말 아름다웠다. 김종우는 박승욱의 우측면 땅볼 패스를 받은 후 왼발로 절묘하게 이동 컨트롤하며 수비수의 견제를 따돌린 뒤 환상적인 왼발 땅볼 중거리슛으로 경기 내내 수많은 선방을 쏟아냈던 전북 수문장 김정훈의 방어막을 꿰뚫어버리는 골을 만들어냈다. 슛도 대단했지만 상대 견제에서 벗어나 찬스를 만들어나간 왼발 컨트롤하고 턴이 예술이었다.
더 의미 있는 점은 김종우의 이 득점이 포항 입단 후 첫 공식전 득점이라는 점이다. 김종우는 김 감독의 중원 전술에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이지만, 본인보다 동료들을 빛나게 하는 이타적 플레이에 집중했었다. 그런데 김종우의 포항 데뷔골이 정말 결정적일 때 터졌다. 언성 히어로가 뜨겁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독보적인 영웅이 되는 순간이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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