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목회자 안수' 앞장…이연옥 여전도회 명예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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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의 여성 목회자 안수를 실현시킨 이연옥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명예회장이 3일 오후 3시5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고인은 "예수님은 여성을 동등하게 쓰셨다"거나 "갈릴리에서도 여성들을 주로 사용하지 않으셨느냐"며 줄기차게 여성 목사 안수를 주장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예장통합은 감리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에 이어 1996년 여성 목회자 안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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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의 여성 목회자 안수를 실현시킨 이연옥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명예회장이 3일 오후 3시5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99세.
1924년 황해도 황주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평양신학대가 서울로 옮겨간 첫 해인 1948년 장로회신학대에 입학하기 위해 고향을 떠났다. 장신대와 경북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 정신여중고 교목으로 일하다 유학을 떠나 미국 리치먼드장로교기독교교육대학·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사범대학에서 각각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65년 정신여중고 교장으로 부임했다.
김필례 전 정신여중고 교장의 소개로 여전도회와 인연을 맺었고, '여전도회 운영지침', '여전도회학', '여전도회 100년사' 등을 출간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28·29·31·32대) 회장을 역임하며 여전도회전국연합회를 전국 조직으로 키웠다. 고인은 "예수님은 여성을 동등하게 쓰셨다"거나 "갈릴리에서도 여성들을 주로 사용하지 않으셨느냐"며 줄기차게 여성 목사 안수를 주장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예장통합은 감리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에 이어 1996년 여성 목회자 안수를 시작했다. 정작 본인은 연령 제한 때문에 장로 안수를 받을 수 없었지만, 2009년 4월 영암교회 명예장로로 추대됐다.
1989년 서울 종로 여전도회관 건립을 성사시켰고, 다른 기독단체와 연합하여 군·대학선교운동에도 기여했다.
경민여상 교장, 정의학원(서울여대)·학교법인 경민학원 이사와 이사장, 장신대 이사·건축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미국 장로교회 여성 지도자상, 제1회 김마리아상,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조카인 홍지연 경민대 총장은 "규칙과 규정을 세우기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마다치 않았고, 엄청난 추진력을 보여주시면서도, 다른 한편 소외된 분들을 일일이 챙기시는 분이었다"며 "성경 공부에 열심이셨고, 가르침에 탁월한 교육자였다"고 말했다.
영암교회 담임목사와 예장통합 총회장을 지내다 1999년 작고한 임옥 목사가 남편이다. 슬하에 자녀는 없다. 유족은 동생 이연신 경민교회 장로, 조카 홍문종(전 국회의원) 홍인종(장신대 교수) 홍지연(경민대 총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4호실(5일 오전 10시부터 특2호실), 발인 7일 오전 8시, 장지 의정부 경민평화의동산. ☎ 02-2227-7500
chungwon@yna.co.kr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카톡 okjebo, 이메일 jebo@yna.co.kr(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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