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무서워”…대규모 사기에 경기도 전세 거래 주춤
다세대·연립, 오피스텔 전세 줄어든 반면 아파트는 증가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

화성 동탄신도시, 수원특례시 등지에서 빌라 전세 사기가 속출하며 경기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전세 기피 현상’으로 도내 전세 거래가 얼어붙고 있다.
4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올해 들어 9월까지 도내에서 이뤄진 주택(다세대·연립, 오피스텔, 아파트) 전세 거래는 총 21만8천559건으로, 전년 동기간(22만8천524건) 대비 9천965건 줄었다.
이중 최근 수원 일대에서 무더기로 전세 사기가 발생한 다세대와 연립,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류의 전세 거래가 대폭 감소했다.
올 1~9월 다세대·연립, 오피스텔 전세 거래 건수는 4만3천601건으로, 전년(5만7천593건) 대비 약 24%(1만3천992건) 줄었다.
다세대·연립 전세 거래는 지난 1월 2천106건, 2월 2천693건, 3월 3천42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3월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에서 전세 사기가 발생한 뒤 8월 2천503건, 9월 2천585건으로 내려앉았다.
오피스텔의 경우 누적 거래량이 2만91건으로, 전년 동기간(2만3천254건) 대비 13%(3천163건) 줄었다.
반면 아파트 전세 거래는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9월 경기도 내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7만4천95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만931건)보다 4천건가량 늘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최근 도내 전세 사기가 늘며 전세 기피 심리가 발생해 그나마 비교적 보증금이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호병 단국대학교 부동산학부 교수는 “요즘같이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사고, 피해 등에 특히 민감할 것”이라며 “경기도 곳곳에서 발생한 전세사기로 전세 기피 현상이 발생한 데다 아파트의 경우 전셋값이 노출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사기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되는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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