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워니 돌아온 SK 속공 원천봉쇄…신바람 4연승

창원/최창환 2023. 11. 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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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 이후 LG의 기세가 매섭다.

LG가 4연승 길목에서 만난 SK는 2011년 김선형 입단 후 줄곧 속공을 팀 컬러로 내세우고 있는 팀이다.

LG는 SK의 속공 견제를 위해 양준석-유기상-정인덕-정희재-마레이를 선발로 기용했다.

특히 LG는 3개의 속공을 만드는 등 3쿼터 스코어 21-6을 만들며 순식간에 SK의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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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최창환 기자] 연패 탈출 이후 LG의 기세가 매섭다. 신바람 4연승을 내달렸다.

창원 LG는 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9-50으로 승리했다.

LG는 개막 3연패 후 4연승, 공동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아셈 마레이(16점 20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가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양홍석(10점 5리바운드)도 제몫을 했다.

반면, SK는 개막 3연승 후 3연패에 빠져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2경기 결장을 딛고 돌아온 자밀 워니(22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김선형(4점)과 오세근(1점)이 침묵해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LG가 4연승 길목에서 만난 SK는 2011년 김선형 입단 후 줄곧 속공을 팀 컬러로 내세우고 있는 팀이다. 최준용(KCC)이 이적한 올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SK는 LG와의 경기 전까지 평균 5.4개로 이 부문 3위였다. 전희철 SK 감독은 워니의 컨디션 회복, 안영준의 제대가 더해지면 속공의 위력이 더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한 가지 더 있었다. SK는 올 시즌 평균 1.4개의 속공만 허용했다. 이는 압도적 1위다. 속공 마진 +4개 역시 1위다. 허용한 속공보다 성공한 속공이 더 많은 팀은 단 세 팀에 불과하며, 2위는 원주 DB의 +3개다. LG는 성공, 허용 모두 평균 3개였다.

전희철 감독이 강조한 부분 역시 속공이었다. “속공 성공, 허용 마진이 +4개인데 이걸로 득실점 마진 +8점 정도를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LG전도 이 부분이 관건이다. 속공을 상대보다 4개 이상 성공해야 승산이 있다. 올 시즌은 우리 팀이 속공을 얼마나 적게 허용하는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전희철 감독의 말이다.

조상현 감독 역시 SK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속공이라는 점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조상현 감독은 “워니에 대한 수비도 준비했지만, 무엇보다 트랜지션에서 우위를 점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LG는 SK의 속공 견제를 위해 양준석-유기상-정인덕-정희재-마레이를 선발로 기용했다.

양 팀 모두 노림수가 분명한 일전이었지만, 경기를 지배한 쪽은 LG였다. LG는 마레이가 워니와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가운데 양준석, 이관희, 저스틴 구탕 등이 적절히 파울을 활용해 SK의 템포를 끊었다.

외국선수의 리바운드 우위는 곧 속공의 시작을 의미했다. 여기에 유기상의 기습적인 협력수비에 의한 스틸까지 더해지자, LG의 속공은 위력을 더했다. 특히 LG는 3개의 속공을 만드는 등 3쿼터 스코어 21-6을 만들며 순식간에 SK의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4쿼터 중반 격차를 21점까지 벌린 이관희의 쐐기득점 역시 속공에 의한 득점이었다.

LG는 9개의 속공을 성공한 가운데 SK에겐 단 1개의 속공도 허용하지 않았다. 속공에 의한 득점은 18-0이었다. LG 4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상승세를 이어간 LG는 오는 10일 부산 KCC를 상대로 5연승을 노린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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