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2023] "WOW '내부전쟁', 장대한 미래 보여주기 위한 확장팩"
(지디넷코리아=강한결 기자)"분명히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는 오래된 게임이다. 누군가는 이 게임이 노후화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세계혼 서사, 내부전쟁 확장팩을 통해 WOW 보유한 장대한 계획, 앞으로도 수십 년간 끌어갈 계획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언 해지코스타스 게임 디렉터가 새롭게 공개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WOW '세계혼 서사시(월드소울 사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3일(현지시간) 블리즈컨 2023이 열린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한국 미디어 대상 WOW 개발자와의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블라자드는 이번 블리즈컨에서 내년 서비스 20주년을 앞둔 WOW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개했다. 특히 지난해 연말 블리자드로 복귀한 크리스 멧젠이 직접 무대에 나서 거대한 스토리 ‘세계혼 서사시(월드소울 사가)’ 확장팩 3종 ‘내부 전쟁’과 ‘심야’, ‘마지막 티탄’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이언 해지코스타스 WOW 게임 디렉터는 "WOW가 오래된 게임이지만, 우리에게 장대한 계획, 앞으로도 수십 년간 끌어갈 계획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단순히 준비한 것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따라오는 지속적인 패치를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Q: 용군단이 굉장히 평가가 좋은데, 이와 별개로 이용자 관심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혼에서 조금 승부수를 던지는 것인지?
"(이언 해지코스타스 디렉터) 전세계적으로 플레이할만한 게임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 게임을 하다가 떠나기도 하고 다른 게임을 하다가 오시기도 한다. 이는 WOW의 시작부터 그러랬다. 현재 함께하는 이용자들이 재미있게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과 처음 하는 분들도 재미있게 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내부전쟁을 개발하는 것뿐 아니라 세계혼 서사시를 개발하면서 중요하게 한 것이 우리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설정할 수 있었다. WOW가 다소 노후화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WOW에게는 장대한 미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런것을 실제로 옮기면서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집중하는 것에 중요했다고 생각했다."
Q: 용군단 때 빠른 업데이트와 피드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기조는 내부전쟁에서도 이어질 예정인가?
"명확하게 맞는 말이다.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한 부분이다. 개발팀 내부에서도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이어갔다. 앞으로 WOW 개발팀은 이러한 개발철학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다. 또한 빠른 페이스로 게임을 개발했지만, 미래에 대한 내용을 포기한 적이 없다는 것도 자랑스러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 우리는 세계혼이라는 큰 계획을 발표했다. 단순히 이런 것을 준비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따라오는 지속적인 패치를 약속드리는 것이다."
Q: 블리자드도 MS 진영에 속했는데, WOW도 XBOX 출시 계획이 있는지?
"2주 전에 인수 마무리됐다. 사실 우리는 이전까지 블리즈컨에 집중했다. 앞으로 MS와 적극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Q: 용군단의 지하탐험이 네루비안으로 연계가 되는 것 같다. 혹시 이외에도 확장팩 간의 연계 요소가 있을지 궁금하다.
"일단은 '용군단의 일부 요소가 내부전쟁과 이어지면서 이렇게 빌드업이 됐구나'를 느낄 수 있을 요소가 몇몇 있다. 그중에 하나가 메가 던전 '무한의 여명' 마지막 부분이다. 이리디크론이 공허 유산을 미지의 인물에게 전달했는데, 당시 그 인물이 잘아타스가 아니냐고 추측이 많았다.
오늘 영상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러한 것이 현실로 확정됐다. 스포일러여서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우리는 장기적인 미래를 가지고 게임을 만들고 있다. 군데군데 씨앗을 심는 것처럼 장기적인 요소를 그리고 있다."
Q: 영웅 특성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영웅 특성은 직업 특성이나 전문화 특성과 비슷한 개념이다. 71레벨에서 80레벨까지 사용 가능하고 두 개의 트리 중 하나를 선택해 키워나갈 수 있다. 모든 노드가 가용 상태로 열려있기에 선택을 잘못할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선택에 따라 어떻게 캐릭터를 키울지 방향성을 정할 수도 있다."
Q: 세계혼 사가로 확장팩을 공개했는데 출시 주기는 어떤식으로 진행될지?
"크리스 멧젠의 발표에서 알 수 있던 것처럼 스토리를 풀어낼 때 너무 오래 걸리는 것은 지양한다. 궁극적으로는 전체적인 흐름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규 출시나 패치가 오랜 공백을 가지면 긍정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각각의 확장팩이 확장팩다운 규모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기에 ‘내부 전쟁’은 4개의 지역과 8개의 던전이 준비됐고 ‘심야’도 동일하다. 스토리를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규모를 줄이고 싶지 않다."
Q: 시네마틱 영상에 스랄과 안두인이 등장했다. 아제로스에 거대한 위기가 닥치는 내용이 나오는데, 스포일러 안되는 선에서 두 캐릭터가 어떤 역할을 할지 말할 수 있는가?
"두 사람은 워크래프트 세계관 첫 순간부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그렇다. 이들은 호드와 얼라이언스를 대표하지만 각 진영간의 결속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안두인에게는 더 큰 의미가 있다. 확장팩이 내부 전쟁인 것은 지하 세계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것도 있지만, 큰 전투에서 내부결속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안두인은 스스로를 빛을 잃었다고 생각하는데, 게임 내에 안두인이 빛을 찾는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 이용자들도 이를 따라가며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Q: 그렇다면 안두인과 쓰랄은 세계혼 사가까지는 무사히 등장할 것인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말하진 못하겠지만, 크리스 멧젠이 쓰랄을 죽이려고 블리자드에 복귀하진 않았을 것이다(웃음)."
Q: 잘아타스는 유물 에고무기로 등장했을때 굉장히 수다스러운 모습이 있었다. 이번에 인물로 등장했을때 캐릭터성이 그대로 이어지나?
"잘아타스는 굉장히 미스테리한 인물이지만, 결국엔 이용자와 대적해야 하는 캐릭터다. 잘아타스를 중심인물로 놓은 이유는 이용자들이 많은 반응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개발팀 내부에서 잘아타스의 성격을 잘 드러내고, 그의 면모를 잘 드러낼 수 있는 과정을 모색하려고 한다."
Q: MMORPG 장르 특성상 복귀 이용자들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용군단에서는 이를 많이 해소해서 호평을 받았지만, 아예 장벽을 없애기에도 힘들다. 개발진은 이 간극을 어떻게 조절하고 있는가?
"바로 그 부분이 정말 어려운 부분이긴 하다. 복귀를 하면 뒤쳐져서 다시 게임을 하기 어렵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게임을 플레이한만큼 성과가 나지 않으면, 플레이 만족감을 느끼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부분적으로 캐릭터 성능을 초기화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부분을 조율하고도 있다. 그 중 우리가 소개드린 구렁이라는 콘텐츠가 굉장히 좋은 예시가 될 것 같다. 짧은 시간으로도 도전감 성취감을 즐길 수 있다."
Q: 그래픽 리뉴얼 계획은 없나.
"개발팀이 지속해 추구하는 것이 비주얼 품질이 개선되는 것이다. 클래식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각 업데이트마다 구형 PC 이용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최신 PC 이용자는 최첨단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양측을 보고 있다."
Q: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한국에서 WOW를 즐기는 팬들에게 오랫동안 개발한 내부전쟁을 선보여서 정말 기쁘다. 가능한 최고의 게임을 만들어서 한국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피드백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전해달라. 이용자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열정에 감사드리고 세계혼 서사시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한다."
강한결 기자(sh04khk@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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