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편의점 수 3년새 16배 급증…도난 범죄도 늘어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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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부담 등의 이유로 무인 편의점 개점이 급증하는 추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본사 입장에서는 편의점 효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야간에 매출이 많은데 이를 무인으로 무작정 돌릴 수 없는 노릇"이라며 "최근 무인 편의점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인건비 문제 등의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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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08곳 대비 1491% 급증해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인건비 부담 등의 이유로 무인 편의점 개점이 급증하는 추세다. 다만 최근 무인 편의점을 대상으로 한 도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무인 편의점은 3310곳으로 2019년(208곳) 대비 16배(1491%)나 증가했다.
무인 편의점은 24시간 무인으로 운영하는 완전 무인 점포와 야간에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점포로 나뉜다. 대부분의 무인 편의점은 하이브리드로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무인 편의점은 점주 입장에서 관리가 용이할 뿐 만 아니라 야간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무인 점포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은 점주 입장에서 인건비 감당이 어려워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본사 입장에서는 편의점 효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야간에 매출이 많은데 이를 무인으로 무작정 돌릴 수 없는 노릇"이라며 "최근 무인 편의점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인건비 문제 등의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여전히 완전 무인 점포를 대폭 늘리기에는 본사 입장에서 한계가 있다. 영업이 원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최근 도난 사건 등 보안 이슈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12월) 무인 점포 절도 건수는 318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2367건)과 비교해 34.7%나 증가했다. 여기에 사기와 재물손괴 사건 등을 추가로 더할 경우, 범죄 건수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업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편의점'을 도입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 매장 입장부터 상품 구매, 결제 등 소비 과정에 사람의 개입 없이 전 과정 자동화로 이뤄진 매장이다.
범죄를 막고 편의성을 향상하기 위해 입장 시 신용카드와 QR코드로 본인 인증해야 한다. 또 물건을 결제한 뒤 출입문이 열리도록 했다. 만약 상품 결제를 하지 않고 출입문을 나설 경우, 자동으로 신용카드 결제가 이뤄진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실 최근 도난 등의 이슈로 무인 편의점 증가 수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맹점주들이 우려하는 보안 문제 등이 해결된다면 무인 점포 수는 향후 더욱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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