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2주만 허락된 '황금빛 자태'…800년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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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에 접어드는 이 즈음 강원 원주에서는 1년 중 단 2주만 자태를 드러내는 수령 800년의 은행나무에서 쏟아지는 노란빛으로 일대가 물드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같은 황홀경은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에 위치한 은행나무에서 직접 볼 수 있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추정 수령이 약 800년 이상으로, 천연기념물 167호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이에 원주시는 지난 2017년부터 반계리에서 은행나무 축제를 열어 관광상품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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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은행 절정 때 방문객 북적…지난 3일 은행나무 축제
(원주=뉴스1) 윤왕근 기자 = 만추(晩秋)에 접어드는 이 즈음 강원 원주에서는 1년 중 단 2주만 자태를 드러내는 수령 800년의 은행나무에서 쏟아지는 노란빛으로 일대가 물드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같은 황홀경은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에 위치한 은행나무에서 직접 볼 수 있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추정 수령이 약 800년 이상으로, 천연기념물 167호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아파트 10층 이상 높이에 둘레만 15m 안팎으로 성인 남성 10명이 두 팔 크게 벌려야 겨우 안을 수 있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나무 속 커다란 흰 뱀이 살고 있어 아무도 손대지 못하는 신성한 나무’라는 전설이 마을 주민들로부터 전해 내려온다. 또 가을에 단풍이 일시에 들면 다음 해에 풍년이 든다는 속설도 있을 정도다.
특히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0월 말~11월 초에는 800년 역사를 가진 은행나무가 주는 황금빛으로 온 마을이 물드는 장관을 담기 위해 가을 손님으로 가득하다.
은행나무를 구경하기 위해 반계리를 찾는 방문객만 수십만 명. 이에 원주시는 지난 2017년부터 반계리에서 은행나무 축제를 열어 관광상품화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 밀집으로 인해 주변 협소한 마을 진입도로 문제 등 주민과 방문객의 불편이 지속돼 왔다. 이에 시는 은행나무 진입을 위한 도시계획도로와 은행나무길 보행자전용도로, 주차장 135면 등 인프라 개선을 추진 중이다.
3일 반계리를 방문한 김형찬씨(37·강릉)는 "천년 세월을 버틴 거대한 은행나무에서 흩날리는 노란빛이 너무 황홀하다"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딱이다"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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