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민간인 대피, 하마스가 방해…부상자 명단 3분의 1이 하마스 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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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부상자들을 가자지구에서 대피시키는 과정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방해로 지연됐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가자지구에서 외국인의 안전한 대피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하마스와 수많은 물류 문제로 인해 방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고위 관리는 최근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악화되자 하마스는 "다친 팔레스타인인 다수도 보내는 조건으로 외국인들의 대피를 허용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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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대원들 탔다"며 구급차 행렬 공습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부상자들을 가자지구에서 대피시키는 과정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방해로 지연됐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가자지구에서 외국인의 안전한 대피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하마스와 수많은 물류 문제로 인해 방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고위 관리는 최근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악화되자 하마스는 "다친 팔레스타인인 다수도 보내는 조건으로 외국인들의 대피를 허용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협상이 급물살을 탔고, 외국 국적자와 부상자들의 라파 검문소 통행을 허용하는 데 합의가 극적으로 이뤄질 뻔했다.
하지만 하마스 측이 보낸 부상자 명단에 오른 팔레스타인인 중 약 3분의 1이 심사 과정에서 하마스 조직원으로 밝혀졌다.
이에 이 고위 관리는 "이는 우리는 물론,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결국 다시 협상 끝에 "외국인과 함께 떠나는 부상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은 하마스와 관련 없고 이 끔찍한 비극에 휘말린 사람들"이라는 점을 명시했다고 전했다.
결국 이런 과정 끝에 지난 1일 카타르의 중재로 이집트와 이스라엘, 하마스가 외국 국적자와 중상 환자의 가자지구 대피에 합의했다.
이후 실제로 라파 검문소가 열렸고 수많은 외국인과 환자들의 대피행렬이 이어졌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아직 신경을 곤두세우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가 구급차로 무기와 공작원들을 이송했다며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 병원의 정문과 구급차 행렬을 공습했다.
하지만 가자지구 보건부는 환자를 태우고 라파 검문소로 향하던 구급차 행렬이었다며 "비인도적인 공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번 공습으로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며 환자와 의료진 안전을 강조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파 검문소 통행 문제와 마찬가지로 이 미국 관리는 현재 하마스와의 인질 협상이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며 "많은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적대행위가 상당히 중단돼야 한다"고 짚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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