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의 영화로 경제 읽기] 더 교활해진 보이스피싱… `구매대행`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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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이스'는 부산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서준(변요한)이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가족이 보이스피싱에 당하자 중국에 위치한 본거지 콜센터에 잠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보이스'도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며 끝난다.
서준의 활약으로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는 성공했지만, 조직원 중 살아남은 한 명이 개인 정보 리스트를 갖고 다른 조직의 우두머리를 찾아가 "큰 돈을 벌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영화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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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 '보이스'는 부산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서준(변요한)이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가족이 보이스피싱에 당하자 중국에 위치한 본거지 콜센터에 잠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준은 그곳에서 아내가 처음 들었던 보이스피싱 목소리의 주인공이자 기획실 총책인 곽프로(김무열)를 만난다. 곽프로는 "팩트 체크는 구라의 기본"이라고 강조하며 매번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일례로 필리핀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에게 사기를 치기 위해서 '필리핀 유학생들 범죄 증가율이 12%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러더니 "유학 간 자녀가 사고를 쳐서 합의금이 필요하다"는 말로 사기를 벌이기로 한다.
실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문자 사기) 수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결제 문자, 택배 문자부터 심지어는 부고 문자까지 보내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하고 개인 정보를 탈취한다.
최근엔 단기 아르바이트 모집으로 속여 돈을 갈취하는 수법도 등장했다. 자신을 채용 매니저라고 소개하며, 구매 대행 후 사용 후기를 남기면 구매비와 수수료를 준다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유인하는 것. 피싱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정해진 횟수를 채워야 수익금 정산이 가능하다며 구매 대행을 반복하도록 만든다. 피해자들이 중간 정산을 요구하자, 여러가지 핑계를 대고 수익금 지급을 미루다가결국 사이트를 폐쇄하고 잠적한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60대 이상 고령층 뿐만아니라 2030세대도 피싱 피해로부터 안전하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30의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해 145억원에서 올해 9월 302억원까지 늘었다. 민 의원은 "지금은 통화 녹음 30초, 얼굴 영상 30초만 있으면 인공지능(AI)가 특정인의 목소리와 외모를 완전히 복제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고도화된 상태"라고 말하며 피싱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 '보이스'도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며 끝난다. 서준의 활약으로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는 성공했지만, 조직원 중 살아남은 한 명이 개인 정보 리스트를 갖고 다른 조직의 우두머리를 찾아가 "큰 돈을 벌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영화가 마무리된다.
교묘해지는 피싱 사기에 금융감독원은 자금이체 요구 시 사기를 의심할 것 등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10계명'을 강조하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경찰 규호(김희원)도 "수상한 전화는 받지 마시고 돈 얘기가 나오면 무조건 끊으십시오"라고 말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말도 덧붙인다. "많은 피해자 분들이 자책을 많이 하는데 피해자분들의 잘못이아닙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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