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물가에 부담 큰 알바생들… 덜 쓰고 일 더한다

알바천국 제공

물가가 치솟으면서 대다수의 알바생들이 올 상반기와 비교해 각종 비용 지출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이 올해 상반기 근무 경험이 있는 알바생 558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상반기에 비해 지출 부담이 늘었다는 알바생은 86.4%에 달했다.

이는 올 2월에 진행한 동일한 설문 결과 78.9%보다 높은 수치로, 알바생들의 지출 부담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출 부담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는 '거듭되는 물가 인상'(72.6%)을 꼽았다.

이 밖에 △지출이 불가피한 공공요금, 주거비, 식비 등 인상(45.2%) △근무 시간 단축 등으로 줄어든 소득(7.3%) △대면 활동 증가로 인한 지출 증가(6.8%) △해외여행, 문화·여가 등으로 인한 지출 증가(5.6%) 등이다.

올해 상반기와 비교해 주거비, 생활비, 식비 등 물가 인상 체감 여부에 대해 '체감한다'고 응답한 알바생도 96.2%에 달했다.

인상 폭을 가장 크게 체감한 구체적인 항목으로는 외식, 배달 음식, 식재료 등 식비가 응답률 77.8%를 기록했다.

이어 △월세, 전세 이자, 공과금 등 주거비(6.2%) △교통·통신비(6.2%) △문화·여가비(3.0%) △품위유지비(2.4%) 등 순이다.

지출 부담을 호소하는 알바생 10명 중 9명(94.4%)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추가 아르바이트 구직'(40.4%)과 '조율 가능한 지출 최소화'(40.2%)가 1, 2위를 차지했다.

△현재 근무 중인 아르바이트 근무 시간 및 임금 상향 협의(7.3%) △중고 거래, 앱테크 등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6.6%) △현금 보상형 이벤트 적극 참여(4.2%) 등의 순이다.

반면 현재 월 평균 소득에 대해 만족하는 알바생은 35.5%에 그쳤다.

'물가 인상으로 인해 과도하게 지출이 늘었기 때문'(68.9%)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이외 △물가상승률보다 임금인상률이 적어서(25.0%) △업무 강도에 비해 임금이 낮은 편이라서(17.2%) △절대적인 임금 수준이 낮아서(16.4%) △최저시급 적용을 받지 못해서(8.1%)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