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구단주랑 완전 딴판이다...개인 재산 '4000억 투자' 준비 완료

김대식 기자 2023. 11. 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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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 랫클리프는 글레이저 일가와 다르게 자신의 재산을 직접 구단을 위해 투자할 생각이다.

랫클리프는 25%의 소수 지분을 인수하면서 맨유의 스포츠 통제권을 총괄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곧바로 구단 정상화를 위해 개인 재산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랫클리프가 소수 지분을 인수해 곧바로 구단 정상화를 위해 사유 재산을, 그것도 4000억에 가까운 돈을 투자한다는 소식은 맨유 팬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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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크 스포츠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짐 랫클리프는 글레이저 일가와 다르게 자신의 재산을 직접 구단을 위해 투자할 생각이다.

지난 10월 길고 길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인수 경쟁이 종료됐다. 카타르 자본을 앞세운 셰이크 자심과 영국 부호인 랫클리프 중 경쟁에서 살아남은 건 랫클리프였다.

랫클리프는 유명한 영국의 부호다. 화학 엔지니어 기업인 'INEOS'의 회장이자 CEO다. 해당 기업은 랫클리프가 1998년 직접 창립한 회사로, 2019년 기준 추정 매출이 150억 달러(20조 3250억)에 육박하는 대기업이다.

2018년 당시 랫클리프는 영국에서 순자산 기준으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프랑스 리그앙의 니스를 소유하고 있는 구단주이기도 하다. 랫클리프는 얼마 전 진행됐던 첼시 인수 경쟁에도 뛰어든 바 있다.

다만 맨유 팬들이 모두가 원했던 완전 매각 방식은 아니었다. 랫클리프는 맨유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자 적극적으로 인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최종적으로는 25% 소수 지분만 차지하게 됐다. 아직 이사회의 의결이 나오지 않았지만 랫클리프가 맨유의 운영에 관여하게 되는 건 이제 시간문제라는 예상이 대다수다.

랫클리프는 25%의 소수 지분을 인수하면서 맨유의 스포츠 통제권을 총괄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곧바로 구단 정상화를 위해 개인 재산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3일(한국시간) "랫클리프는 맨유의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위해 개인 재산 중 3억 달러(약 3929억 원)를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다. 3억 달러 투자는 개인 자산이며 현재 6억 5천만 달러(약 8528억 원)에 달하는 맨유의 기존 부채를 더 늘리지 않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맨유의 인프라 문제는 최근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지적받는 문제다. 꿈의 구장이라고 불리는 올드 트래포드 천장에서 물이 세고, 구단 시설이 노후화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제일 큰 구장이지만 올드 트래포드는 시설 문제로 인해서 유로 2028 개최 경기장에서 제외됐을 정도다.

그러나 글레이저 일가는 2005년 구단을 인수한 뒤로 단 1번도 사유재산을 활용해 맨유에 투자한 적이 없다. 매번 배당금을 받아가고, 구단의 재산을 사적으로 활용하는 역대 최악의 구단주다운 행보만 보여줬다.

랫클리프가 소수 지분을 인수해 곧바로 구단 정상화를 위해 사유 재산을, 그것도 4000억에 가까운 돈을 투자한다는 소식은 맨유 팬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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