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아, 2주 연속 주니어 국제대회 단식 정상 도전 [ITF 영월주니어]

이서아

[영월=박성진 기자] 이서아(춘천SC)가 2023 ITF 영월 국제주니어테니스투어대회(이하 ITF 영월주니어, J30) 여자단식 결승에 올랐다. 지난 주 양구대회에서 우승했던 이서아는 2주 연속 주니어 대회 타이틀이자, 이번 시즌 4번째 주니어 우승에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서아는 4일, 강원 영월군 영월스포츠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여자단식 4강에서 최서윤(김포GS)을 6-1 6-3으로 제압했다. 

브레이크 없는 쾌속질주다. 이서아는 지난 주부터 단식 9연승을 달리는 동안 모든 경기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 복식에서 같이 우승을 합작했던 최서윤을 상대로 이서아는 상대적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중이다.

이서아는 "오늘 경기에서도 2세트에 약간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 빼고는 경기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 시즌 막바지로 오면서 체력이 조금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인데, 그래도 괜찮다"면서 "실내코트에서 조금 더 경기가 잘 된다고 생각한다. 영월 실내코트에서는 아직 경기한 적 없지만, 좋은 경기를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내일 영월에는 많은 비가 예고돼 있어, 실내코트에서 결승 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서아의 결승 상대는 대회 톱시드, 마갈루 족삼자브(몽골)로 결정됐다. 족삼자브는 13세 돌풍, 박예서(씽크론TA)에 3-6 6-3 7-6(6) 역전승을 거뒀다.

2시간 47분이나 소요될 정도로 접전의 연속이었다. 3세트에서는 어느 한 선수 치고 나가지 못하며 명승부가 이어졌다. 박예서는 1포인트가 아쉬웠다. 타이브레이크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6-1까지 앞서며 매치포인트를 먼저 잡은 박예서였는데, 이후 내리 7실점하며 6-8로 타이브레이크를 내줬다. 족삼자브의 공격 득점보다는 박예서의 막판 실수가 나온 것이 아쉬웠다.

족삼자브는 "예전에 (이)서아와 2번 시합했는데 모두 졌다. 단식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나도 실내코트 경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여자단식 결승은 5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비가 올 경우에는 실내코트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ITF 영월국제주니어대회는 ITF(국제테니스연맹)과 대한테니스협회에서 주최하고, 강원특별자치도테니스협회, 영월군테니스협회에서 주관하며 영월군과 영월군체육회가 후원한다. 주니어대회 중 가장 낮은 J30 등급으로, 상위권 주니어 대회로 도전하기 위한 새싹 주니어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 중이다. 

4일에는 2023 영월군수배 테니스 군민생활체육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있다. 영월의 테니스 동호인들이 주니어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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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갈루 족삼자브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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