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2 마우가 "장단점 뚜렷한 돌격 영웅"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 신규 영웅 '마우가'를 오버밸런스라고 바라보지 않았다. 마우가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춰 공개 직후 팬들의 우려가 만만치 않았다. 개발진은 대미지가 다소 조절될 가능성이 있지만 전반적인 밸런스는 괜찮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4일 블리즈컨 미디어 인터뷰에 참여한 알렉 도슨 오버워치2 수석 영웅 디자이너와 라칸 카마쉬 선임 캐릭터 아티스트, 케니 허드슨 영웅 프로듀서, 포스터 엘멘도프 선임 테스트 애널리스트는 마우가 탄생 배경과 간단한 사용 팁을 공유했다.
마우가는 강력한 HP 회복 메커니즘을 지녔다. 자칫 금강불괴로 적의 공격을 모두 받아내고도 죽지 않는 모습을 연출할 때가 있다. 대미지도 강력하다. 먼 거리에 있는 적을 좌우클릭으로 동시 공격할 땐 탄환이 다소 분산돼 온전한 파괴력을 느낄 수 없지만 적에게 근접해서 공격하면 순식간에 적의 HP를 뺀다.
팬들은 밸런스 파괴를 우려했다. 마우가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라인하르트, D.VA, 윈스턴 등 아군을 보호하는 방벽 스킬이 궁극기 외에 없기 때문에 대치 상황에서 안정성이 부족하다. 게다가 방어 능력이 HP 회복 능력 향상이라 아나와 젠야타에게도 취약하다.
위협적인 능력을 보유한 궁극기는 방벽으로 이뤄져 있다. 외부에서 공격해 파괴할 수 있다. 라이프위버 능력을 사용해 아군을 끌어오는 방법으로 탈출할 수 있어 전략적으로 사용해야 좋은 효율을 보여줄 수 있다.
개발진은 프로게이머들이 이를 어떻게 사용할 지도 관심을 보였다. 알렉 도슨은 "프로게이머들이 루시우를 굉장히 잘 사용한다. 마우가가 루시우와 잘 어울린다. 돌진 조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또한 소수의 적군에게만 궁극기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대규모 한타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괜찮은지 등 프로게이머들의 판단과 플레이를 지켜볼 것이다"며 기대했다.
Q. 마우가가 탄생 배경이 궁금하다.
이전에 선보였던 바티스트 단편에서 영감을 얻었다. 강인하고 유쾌한 성격과 다채로운 능력을 지닌 히트 스캔 돌격 영웅이다. 기관포가 핵심이다. 각각 차차와 거니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좌측 기관포로 화상 효과를 부여하고 우측 기관포로 화상 입은 적에게 치명타 피해를 준다. 무엇보다 근접에서 기관포로 큰 대미지를 입힌다. 원거리 공격 또한 준수한 능력을 보유했다. 파라와 에코처럼 공중에 있는 영웅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Q. 거리에 따른 대미지, 진형 파괴 등 여러 능력이 하나의 캐릭터에 집중된 느낌이다. 밸런스가 우려되는데 괜찮은가?
다른 탱커와 마찬가지로 같은 팀원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플랜이 중요하다. 마우가의 경우 대미지를 입히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에게 접근해서 큰 대미지를 입히면 터질듯한 심장으로 아군에게 도움을 준다. 다만 현재 빌드에서는 대미지가 다소 강하다고 예상된다. 블리즈컨 무대에서 유저들이 마우가를 어떻게 다루는지 확인하고 조정할 예정이다.
마우가에게도 카운터 캐릭터가 있다. 예를 들면 같은 돌격 영웅인 D.VA와 시그마를 사용하면 마우가를 대응하기 쉽다. 히트 박스가 넓어서 아나에게도 취약하다. 젠야타도 마우가의 좋은 카운터가 될 수 있다.
Q. 오버워치2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게임의 순기능은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게임이 가지고 있는 역할 중 하나가 사회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오버워치와 와우를 즐기면서 우정을 쌓았다. 이러한 게임의 특징이 탄탄한 e스포츠가 되는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무언가를 몰입해서 보는 것 자체가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게임은 이를 잘 제공한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정말 예상치 못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사례도 개발자들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게임을 한층 발전시키는 요소다. 이 모든 것이 게임의 순기능이 아닌가 생각한다.
- 오버워치2 마우가 소개 영상
Q. 마우가 궁극기 탈출 방법이 있는가?
마우가 궁극기는 방벽으로 이뤄져 있다. 외부에서 해당 방벽을 파괴할 수 있다. 라이프위버 능력을 사용해 아군을 끌어오는 방법으로 탈출할 수는 있지만 파괴하는 방법을 기본으로 두고 있다.
Q. e스포츠 선수들이 마우가를 어떻게 사용하길 바라는가?
프로게이머들이 루시우를 굉장히 잘 사용한다. 마우가가 루시우와 잘 어울린다. 돌진 조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또한 소수의 적군에게만 궁극기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대규모 한타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괜찮은지 등 프로게이머들의 판단과 플레이 방법도 기대한다.
Q. 돌진 모습을 보면 둠피스트가 생각난다.
둠피스트보다 기동력이 좋진 않다. 둠피스트는 치고 빠지는 플레이에 능하다. 반면 앞서 말했듯이 마우가는 큰 히트 박스로 아나와 젠야타에게 매우 취약하다. 궁극기 외 자체 방벽 능력도 없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돌진하는 적들을 어떻게 대응할 지도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
게다가 마우가는 궁극기로만 방벽을 설치할 수 있다. 그래서 라인하르트와 윈스턴처럼 방벽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영웅과 비교하면 애쉬, 바스티온 등의 원거리 피해량이 높은 영웅에게 더 취약한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Q. 마우가 콘셉트인 사모아 족은 문신에 특별한 의미를 담는다. 마우가 문신에도 의미가 있는가?
마우가 타투에도 자신이 파티의 리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캐릭터를 설계할 때 이를 강조하기 위해 타투의 위치도 많이 고민했다.
Q. 궁극기를 잘 활용하는 방법은?
서포터 등 자신이 빠르게 처치할 수 있는 적을 가두는 것이 효율적이다. 혹은 상대 돌격 영웅을 봉인시켜 다른 이들을 보호할 수 없도록 만드는 방법도 유용하다. 마우가라는 캐릭터 자체가 호전적이다. 궁극기를 통해 적과 치열한 전투에 임하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마우가의 궁극기는 사용자 관점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일반적인 궁극기는 모두에게 쓸 때 그 가치가 높아진다. 반면 마우가는 조금 다르다. 그래서 케이지 혈투 내에 무한 탄창을 제공해 사용자가 플레이할 때 명확한 장점이 있고 효과적으로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Q. 드웨인 존슨, 제이슨 모모아 등 사모아 족은 강인한 이미지가 있다. 마우가도 비슷한 콘셉트인데 다른 콘셉트도 고려했는가?
마우가는 바티스트 단편에서 나왔던 그 당시 일부 모습과 이미 준비된 콘셉트 아트가 있었기에 빠르게 개발할 수 있었다. 그때와 다른 요소는 기관총과 게임 측면에서 일부 변화가 생겼다.
바티스트에서 묘사한 마우가의 기관총은 3~4개의 배럴로 이뤄진 형태였다. 하지만 실제 게임에 구현하니 화면을 가려 1인칭 시점에서 보기 불편했다. 대략 다섯 번 정도 수정 작업을 거쳐 현재 모습이 탄생했다.
내부에서 생각한 마우가라는 캐릭터 이미지는 분명했다. 외형보단 능력에서 많은 변화를 거쳤다. 시그나 능력 중 일부가 원래 마우가의 능력이었다. 궁극적으로 캐릭터성에 잘 맞는 스킬 구성을 찾아냈다. 스킬에 캐릭터를 맞추는 게 아니라 오히려 영웅 자체에 집중했던 것 같다.
Q. 기관총에 이름을 붙인 이유는?
총에 이름을 붙이는 것에도 에피소드가 있다. 단순하게 레프트, 라이트로 설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관총 체인 건에서 차차와 거니라는 이름을 얻을 수 있다. 해당 총기에는 이니셜이 기재돼 있다.
이니셜로 하려고 했는데 상사가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도 뭔가 넣고 싶어서 이니셜을 넣었는데 알아채지 못했다. 궁극적으로 캐릭터의 생명을 불어넣는 팀에서 캐릭터성을 부여하고 싶었기에 총에도 귀여움을 입힌 것 같다. 참고로 마우가의 총이 게임 내에서 가장 크다. 총 자체가 트레이서보다 클 정도다.
Q. 향후 스토리에서 마우가가 어떤 방향으로 활약할 지 궁금하다.
마우가 음성 대사를 잘 들어보면 바티스트와 상호작용하는 부분이 있다. 앞으로 여러 영웅과 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마우가의 미래에 어떤 모습이 펼쳐질 것이다.
Q. 끝으로 한국 오버워치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오버워치2를 향한 사랑에 늘 감사한다. 한국 플레이어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적으로 즐겨주는 것 같다. 한계까지 플레이해주는 나라니까 마우가를 어떻게 플레이 해줄지 기대된다. 마우가 역시 잘 다뤄줄 것이라 본다.
한국 팬과 오버워치가 갖는 관계는 특별하다. 이 특별함이 마우가로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 이렇게 게임에 많은 열정을 가진 플레이어들이 전 세계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개발 입장에서 매우 기쁜 일이다.
이 게임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적인 부분에서도 열정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데 블리즈컨 같은 오프라인 행사에서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를 기쁘게 생각한다.
moon@gametoc.co.kr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