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파수꾼 '풍선드론'…24시간 산불 감시
[생생 네트워크]
[앵커]
날이 건조해지면서 본격적인 산불조심 기간에 접어들었습니다.
산림청뿐만 아니라 각 지자체도 산불 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에선 일명 '풍선드론'을 띄워 산불 감시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늘에 거대한 풍선 하나가 띄워져 있습니다.
'산불조심'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이 풍선은 일명 '풍선드론'이라고 불리는 계류형 드론입니다.
헬륨가스를 넣은 풍선에다가 드론을 매달아 최대 300m 상공에서 반경 10㎞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줄이 풍선을 고정하는 역할을 하지만, 전력도 공급하기 때문에 24시간 촬영도 가능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헬륨을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태풍급 강풍이 불지 않고서는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풍선드론을 활용해 산불을 감시하는 건 전국 지자체 중 울산시가 처음입니다.
울산시는 지난해 3월 울주군에서 큰불이 나 산림 13㏊가 불에 탔습니다.
당시 잔불 감시에 풍선드론을 잠시 활용했는데, 효과가 좋아 평상시 산불감시에도 활용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울산시는 울주군을 포함해 중구, 남구 등 총 3곳에 풍선드론을 설치하고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이봉건 / 울산시 공원녹지과 산림팀장> "산불 감시 취약장소인 중구 입화산과 국가공단 주변에 설치해 감시뿐만 아니라 산불예방 홍보에도 효과가 있어 산불감시원 퇴근 이후에도 산불 발생을 현저히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울신시는 산불조심 기간인 내년 5월까지 풍선드론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풍선드론 #헬륨 #산불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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