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2주만 허락된 '황홀경'…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생생 네트워크]
[앵커]
강원도 원주에는 8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초대형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나뭇잎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연출하는데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불면 금방 잎이 떨어져 1년에 2주 정도만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상현 기자가 은행나무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기자]
한눈에 봐도 거대한 은행나무가 위용을 뽐냅니다.
나무를 둘러싼 이파리는 모두 황금빛으로 물들어 바라보기만 해도 황홀감이 느껴집니다.
노란색 은행잎은 새파란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자아냅니다.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 위치한 반계리 은행나무입니다.
거대한 은행나무 앞에 서면 저 같은 성인 남성도 한없이 작아 보입니다.
이 나무의 높이는 34m로 아파트 11층 수준이고, 둘레는 14m가 넘습니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지난 1964년 천연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됐습니다.
천연기념물 지정 당시 수령을 측정했는데 800년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나이도 많고 크기도 커 주변에서 무속 행위가 끊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추억을 쌓는 장소로 변했습니다.
<윤여승 / 대전시 유성구> "웅장함과 거대함 보고 깜짝 놀랐고 아이들과 같이 봐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노란색, 절정의 은행나무를 봐서 되게 즐거웠습니다."
나무가 온통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을이 되면 나무를 배경으로 이른바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사람이 몰립니다.
<정채근 / 충청북도 제천시> "사진 포인트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인생 살면서 한 번은 와도 될 것 같고 좋은 추억 많이 남기고 사진도 많이 건질 것 같아요."
가을이 깊어져 가며 설악산과 치악산 등 강원지역 국립공원도 알록달록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지금은 강원지역 어느 곳을 가도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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