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SON과 적으로 재회!...“그는 PL 최고의 선수, 그래도 센터백들이 막아줄 것”

가동민 기자 2023. 11. 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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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만나는 소감을 전했다.


첼시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친다. 첼시는 승점 12점으로 리그 11위, 토트넘은 1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시즌 첼시는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첼시는 시즌 초반 돌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함께한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했다. 투헬 감독의 빈자리는 포터 감독을 선임했지만 첼시의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포터 감독의 첼시는 시즌 내내 좋지 않은 경기력이 이어졌다. 포터 부임 당시 6위였던 첼시는 29라운드 11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첼시는 포터 감독도 팀을 떠났다.


첼시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소방수로 불렀다. 하지만 램파드 감독은 불을 끄지 못했다. 램파드 감독은 9경기에서 1승 2무 6패를 거뒀고, 첼시는 12위로 시즌을 마무리. 매우 실망스러운 성적과 행보였다. 로만 아브라모비치에서 토드 보엘리로 구단주가 바뀌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로 시즌이 끝났다.


구단주부터 감독, 선수까지 많은 변화를 가져갔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첼시는 보엘리 구단주가 오면서 많은 영입을 시도했다. 라힘 스털링, 칼리두 쿨리발리, 마크 쿠쿠렐라 등을 데려왔다. 무드리크, 추쿠에메카, 포파나 등 어린 자원들에게 과감한 투자를 했다. 하지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첼시는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서 이적 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먼저 포체티노는 자신의 색깔을 입히기 위해 필요 없는 선수들을 처분했다. 첼시는 카이 하베르츠, 칼리두 쿨리발리, 마테오 코바치치, 에두아르 멘디 등을 매각했다.


영입에도 돈을 아끼지 않았다. 크리스토퍼 은쿤쿠, 니콜라 잭슨, 로메오 라비아, 모이세스 카이세도 등을 데려왔다. 축구 매체 ‘스코어90’에 따르면, 첼시는 이번 여름 4억 6,400만 유로(약 6,600억 원)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성적도 좋지 않다. 첼시는 3승 3무 4패를 거두며 11위에 머물러 있다.


첼시에 부진에 여론은 좋지 않았고 포체티노 감독이 입을 열었다. 포체티노는 “시간 문제이며 결국 우리는 함께 성공할 것이다. 확실하다. 인내심을 갖고 의심하지 마라. 우리는 선수와 팀을 평가하는 방식에 있어서 냉정해져야 한다. 우리는 성장하고 있고 아주 좋은 일들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끔 우여곡절이 있어도 여러분들은 그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훌륭할 것이다”고 말했다.


흐름을 바꿔야 하는 첼시가 토트넘을 만난다. 포체티노 감독은 좋은 기억이 많은 토트넘을 적으로 상대하게 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15시즌부터 6시즌 동안 토트넘을 지도했다. 굴곡도 있었지만 리그 2위, UCL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거뒀다. 그러나 토트넘이 부진에 빠졌고 다니엘 레비 회장과불화설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2019-20시즌 도중 포체티노는 팀을 떠났다.


포체티노는 4년 만에 토트넘에 입성하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 회견에서 손흥민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내가 수비수가 돼 뛰는 것은 아니다. 내 센터백들이 막아줄 거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고 PL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그에게 좋은 밤이 되진 않기를 바란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으며 PL 무대를 밟기 시작했다.다. PL 이적 초반에는 부침을 겪었다. EPL 초반에는 부족한 모습이 있었다. 터치도 부정확했고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다시 분데스리가 복귀도 고민했지만 도전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 성장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토트넘의 주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PL 최고의 듀오로 성장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찰떡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47골을 합작했다. PL 역대 1위다. 손흥민 24골, 케인 23골로 득점 비율도 환상적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을 중심으로 빠른 공격 전개를 펼쳤다.


절정은 2021-22시즌이었다. 케인과 토트넘은 부진했지만 손흥민은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손흥민은 23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PL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5대 리그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당시 손흥민은 페널티킥 득점 없이 23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했다. 이전만큼 폭발력이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벤치에서 시작하기도 했다. 게다가 UCL에서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겹치면서 체력적으로도 피로도가 쌓였다.


손흥민은 탈장으로 힘들었던 기억을 고백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매 경기가 아팠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경기가 너무 아팠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리그 최종전은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 말 그대로 매 순간마다 고통스러웠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여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손흥민은 프리 시즌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기간에 "이번 시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쏘니가 여전히 그곳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주장이 됐다. 기존 주장단이었던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고,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은 요리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새로운 부주장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입단 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개막전에서 손흥민은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왼쪽 윙어로 나와 두 번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주긴 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손흥민은 토트넘의 페널티 박스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다행히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에메르송 로얄의 골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나왔지만 이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직접 해결하기 보단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도우미에 가까웠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전방에 히샬리송을 기용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이 지난 시즌처럼 부진하면서 손흥민은 원톱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득점력이 살아났다.


손흥민은 9월에만 6골을 넣으며 PL 9월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PL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2023년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토트넘 훗스퍼의 주장 손흥민은 번리, 셰필드, 리버풀을 꺾고 4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고 아스널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9월에 이어 10월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3경기(현지시간 기준)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8라운드 루턴전에는 침묵했지만 9라운드 풀럼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역시 최전방으로 나왔고 풀럼전의 골문을 주시했다. 경기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전반 35분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메디슨의 골을 도우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의 골은 손흥민의 화려한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는 메디슨을 위해 두 번째 골을 돕는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 경기 초반 2분 만에 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레노에게 막혔다"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경기 초반에 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아 훌륭한 마무리로 토트넘에 리드를 안겨줬다. 팀원들과 좋은 호흡이었다"라고 이야기하며 평점 8점을 줬다.


손흥민은 풀럼전 활약을 인정받아 PL 9라운드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손흥민 외에 올리 왓킨스, 크리스 우드, 모하메드 살라, 더글라스 루이스, 제이콥 머피, 애즈리 콘사, 존 스톤스, 키어런 트리피어, 닉 포프가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톱이 아닌 왼쪽 미드필더에 위치했다. PL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 주장으로서 그의 역할을 즐기고 있다. 그는 이미 리그에서 7골을 넣었다"라며 손흥민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10라운드 팰리스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리그 10경기 8골이라는 미친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11골을 넣은 엘링 홀란드에 이어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득점 2위에 위치해 있다. 손흥민이 첼시전에도 득점포를 가동해 포체티노에게 비수를 꽂을지 주목된다.


토트넘의 시즌 초반 기세가 좋다. 토트넘은 개막전에서 브렌트포드와 비겼지만 이후 연승을 달렸다. 중요한 기점에서 아스널을 만났지만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겼고 리버풀에 극적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 승리하면서 무패를 이어갔고 승점 26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개막 후 무패를 달리며 8,9월 PL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다. 호주 출신 최초의 PL 이달의 감독상이었다. 최다 승점 기록도 세웠다. PL 사무국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PL 첫 9경기에서 승점 23점(7승 2무)을 따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마이크 워커와 거스 히딩크의 공동 기록인 22점을 제친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팰리스 원정에서 승리를 챙기면서 또 한 번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세겼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공식 SNS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949년 아서 로우 감독 이후 PL에서 원정 6경기 무패로 시작한 최초의 토트넘 감독이다. 2003-04시즌 무패 우승을 차지한 아스널이 기록한 초반 10경기 승점 24점이었다. 토트넘은 26점으로 이를 뛰어 넘었다”라고 전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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