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이날치 '범 내려온다'를 널리 알렸던 그 무대가 이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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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아무래도 제 자랑으로 시작해야겠습니다.
1970년대 전설적 록 밴드 록시 뮤직의 전 멤버이자 앰비언트 뮤직(ambient music)의 창시자 중 하나, 그리고 U2와 콜드플레이의 프로듀서인 '브라이언 이노'가 팬데믹 기간에 우연히 '범 내려온다'의 온스테이지 영상을 본 뒤 콜드플레이에게 추천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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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아무래도 제 자랑으로 시작해야겠습니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미리 말씀드리지만, 송구합니다. 음악 관련 일을 하면서, 아니 살면서 통틀어 세 번 정도 커리어와 관련해 표정 관리가 힘들 정도로 기뻤던 순간이 몇 번 있었습니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이나 국립국악원 운영자문위원 참여 제안을 받았을 때처럼 '명예' 쪽이 많았습니다. 만나기 어려운 인물을 인터뷰할 때는 '보람'으로 설렜습니다. 대개 명예와 보람은 동행했습니다. 그렇게 보면 네이버 온스테이지 기획위원에 합류했을 때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매달 동료 기획위원들과 치열한 회의를 통해 '온스테이지'에 올릴 만한 음악가를 선정하는 작업은 어려운 만큼 즐거웠습니다. 저도 2년간 여러 명의 아티스트를 추천하고 그들의 멋진 무대가 영상 콘텐츠로 갈무리된 걸 보며 가슴 벅차오름을 느꼈습니다.
제가 추천한 아티스트 가운데 혼자서 막 설레고 뿌듯해했던 이 중 하나가 바로 4년 전 이날치였습니다. 작은 무대에서 그들을 보자마자 '이건 온스테이지감이다', 아니, '이건 대박이다, 유레카!'를 외쳤고 다음 달 회의에서 동료 위원들을 설득해 '이건 무조건 가야 합니다!'로 밀었지요.
▶ 이날치 '범 내려온다' 온스테이지 영상 보러 가기
[ https://tv.naver.com/v/9897362 ]
온스테이지 최다 조회수 동영상으로 기록될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그 영상 한 편의 더 넓은 범위의 '나비 효과'를 알게 된 건 몇 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당시 신곡 'Higher Power'에 이날치와 협업한 한국의 무용 그룹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참여했다는 소식은 놀라웠죠.
그 배경을 알게 되고 전 더 놀랐습니다. 1970년대 전설적 록 밴드 록시 뮤직의 전 멤버이자 앰비언트 뮤직(ambient music)의 창시자 중 하나, 그리고 U2와 콜드플레이의 프로듀서인 '브라이언 이노'가 팬데믹 기간에 우연히 '범 내려온다'의 온스테이지 영상을 본 뒤 콜드플레이에게 추천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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