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만 잘 씹어도 살빠진다"…조심해야 할 사람은?

이지원 2023. 11. 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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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껌 매출액이 껑충 뛰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며 껌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껌 매출 상승을 이끈 배경에 대해 업계는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꼽았다.

마스크를 쓴 채로 껌을 씹기 불편하기도 하고, 마스크를 쓰면 타인에게 구취 전달이 차단되는 효과가 있어 소비자들이 껌을 찾지 않다가 더 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니 구취 예방 등의 목적을 위해 껌 소비가 다시 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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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만감 유지하고 입 냄새 방지 효과 있지만 턱 관절 약하다면 피해야
식사 전후 껌을 씹으면 음식을 덜 먹게 되고 에너지를 더 소비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상반기 껌 매출액이 껑충 뛰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며 껌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껌 시장 점유율 80%가량을 차지하는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에 따르면 주요 껌 브랜드 상반기 매출액은 각각 20~60% 증가했다. 껌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300억 원을 기록했다가 팬데믹 기간 3년 연속 하락해 지난해에는 900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올해 1~9월 860억 원으로 전년 동기(660억원) 대비 30.3% 올라 다시 1000억 원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껌 매출 상승을 이끈 배경에 대해 업계는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꼽았다. 마스크를 쓴 채로 껌을 씹기 불편하기도 하고, 마스크를 쓰면 타인에게 구취 전달이 차단되는 효과가 있어 소비자들이 껌을 찾지 않다가 더 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니 구취 예방 등의 목적을 위해 껌 소비가 다시 늘었다는 것. 이렇듯 다시금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는 껌, 건강에는 어떤 효과를 지닐까?

다이어트·치아 건강·집중력 강화 등에 도움

껌은 초산비닐수지, 유화제, 탄산칼슘 등을 혼합해 만든 껌 기초제에 설탕, 포도당, 물엿, 향료 등을 첨가하는 것이 일반적인 제조 과정이다. 부피가 줄지 않아 오래 씹을 수 있고 이때 뇌의 식욕을 관장하는 부위에 신호가 전달돼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식사 전후 껌을 씹으면 음식을 덜 먹게 되고 에너지를 더 소비할 수 있다.

껌은 치아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따르면 껌을 10분 이상 씹으면 치아에 붙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가 닦여 나가 충치나 치은염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껌을 씹으면 침 분비가 늘어나 구강 건조증과 입 냄새를 방지하기도 한다. 물론 치아 건강을 생각한다면 무설탕 껌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LG의 고우석이 풍선껌을 불며 라커룸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운동 선수들이 경기 중 껌을 자주 씹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껌 씹기가 집중력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껌을 씹으면 뇌로 공급되는 산소가 증가해 뇌 기능이 향상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떨어져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20분 이내로 씹으면 사각턱 걱정 없어

한편, 껌을 많이 씹으면 사각턱이 될까봐 피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껌을 오래 씹으면 교근이 두꺼워져 외관상 사각턱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껌 씹는 시간이 20분을 넘지 않는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한쪽으로만 껌을 오래 씹으면 안면비대칭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평소 턱관절이 약하다면 가급적 껌을 씹지 않는 것이 좋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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