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인요한 혁신위, 곁다리만…대통령에 말 못하면 존재 이유 없어"

"혁신위 출범 배경은 윤 대통령의 독선적 국정운영"
"민심의 요구 모른 체…2호 혁신안은 눈속임 불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향해 "대통령에게 제대로 말 한마디도 못할 혁신위라면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혁신의 본질을 건드리지 못하면 존재의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요한 혁신위가 2호 혁신안을 발표했지만, 곁다리만 계속 두드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혁신위를 출범시킨 배경은 윤석열 대통령의 독선적인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이 냉엄하게 심판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혁신위는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의 전환을 요구하고, 수직적 당정관계의 해소가 혁신의 본질적인 목표여야 한다"며 "그러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대통령과 당 대표 일에 관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하는 등 민심의 요구에 모른 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요한 혁신위가 2호 혁신안에서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계 의원들의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권유한 것을 두고는 "수용 여부도 불투명하고 기껏해야 또 다른 친윤 낙하산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서, 대국민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며 "그런데도 마치 대단한 쇄신책인 양 호들갑을 떨고 있으니, 국민의 매를 스스로 벌고 있다"고 평가 절하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