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총선 지면 ‘식물정부’...심각하게 받아들여야”

양지호 기자 2023. 11. 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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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총선 지면 ‘식물정부’가 되는데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다”고 국민의힘 현 지도부를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3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2023년도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스1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설치는 소위 자칭 친윤계 그룹은 정권 출범 초기부터 초선, 원외조차도 대통령을 등에 업고 당내에서 호가호위 했다”며 “이견 있는 사람은 모함이라도 해서 모욕하고 내치는데만 주력하다가 지금의 위기가 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당의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선후배가 없어지고 중진들조차 이들(친윤계)의 눈치나 보면서 무력해지는 당내 무질서가 만연했다”며 “총선 지면 ‘식물정부’가 되는데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홍 시장의 이같은 언급이 사실상 김기현 지도부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홍 시장은 지난 4월 김기현 대표에게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계 단절을 요구하다가 상임고문에서 해촉됐고, 지난 7월에는 ‘수해 중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최근 인요한 혁신위의 제안에 따라 징계 취소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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