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쉬어간 '연인', 오늘(4일) 남궁민♥안은진 더욱 애틋해진 로맨스 이어간다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하루 쉬어간 '연인'이 오늘(4일) 더 애틋한 사랑으로 찾아온다.
지난 10월 27일, 28일 방송된 '연인' 15회, 16회는 특히 수많은 '연인 폐인'들의 마음을 애태웠다. 어렵게 재회한 이장현과 유길채가 또 다시 마음에도 없는 이별을 하게 된 것. 이장현은 수많은 조선 포로들의 목숨을 가지고 협박하는 각화(이청아 분) 때문에 유길채를 밀어낼 수밖에 없었다. 유길채는 자신을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이장현이기에, 그가 원하는대로 해주기 위해 돌아섰다.
그렇게 이장현은 심양에 남았고, 유길채는 한양으로 떠났다. 한양에 도착한 유길채는 이미 새 아내를 얻고 임신까지 시킨 구원무(지승현 분)에게 "심양에서 이장현 나리께 마음을 준 일은 미안합니다. 해서 이혼하는 것입니다"라며 이혼을 선언했다. 이후 17회 예고에서 이장현과 유길채가 재회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11월 4일 '연인' 제작진이 보기만 해도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이장현과 유길채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장현과 유길채는 어둠이 내린 저녁, 나란히 서서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다. 두 사람의 시선이 닿은 곳에는 조선 최고의 명창 량음(김윤우 분)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병자호란이 발발하기 전, 평화롭던 능군리 시절 이장현과 유길채는 함께 나룻배를 타고 나들이에 나선 적이 있다. 당시 이장현과 남장을 한 유길채는 함께 량음의 노래를 들었다. 량음의 노래에 감동한 유길채는, 자신이 느낀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행복해했다. 그런 유길채의 순수하고 솔직한 모습을 곁에서 본 이장현의 가슴은 뛰었다. 두 사람에게는 매우 소중한 추억인 것이다.
시간은 흘렀고 그 사이 이장현과 유길채는 병자호란의 참혹한 병화 속에서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 상황은 달라졌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은 더욱 애틋해졌다. 과연 함께 소중한 추억을 되새긴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 이후 두 사람의 사랑과 운명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와 관련 '연인' 제작진은 "오늘(4일) 방송되는 17회에서는 한양에서 재회한 이장현과 유길채가 또 한번 강력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사로잡힌다. 이를 통해 두 사람은 심양에서 차마 꺼내지 못했던 진심을 드러낸다. 남궁민, 안은진 두 배우는 섬세하고 유려한 감정 연기로 이장현과 길채의 애틋한 마음을 그린다. 이장현과 유길채가 사랑을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는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떤 일까지 할 수 있는지 주목해서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라고 귀띔했다.
그런가 하면, 유길채는 '환향녀' 취급에 맞선다. 병자호란 당시 많은 조선인들이 포로 신세가 되어 청으로 끌려갔다. 청은 포로를 잡아갈 때 남녀노소 가리지 않았고, 일부는 포로가 아님에도 납치해 무작정 데려가기도 했다. 이렇게 청으로 끌려간 이들 중에는 여인들도 많았다. 이들 중 다수는 청인들에게 몹쓸 일을 당했다. 그 치욕과 아픔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인들도 많고, 어떻게든 살아남아 조선으로 돌아온 여인들도 있다.
그런데 청으로 끌려갔다가 살아 돌아온 조선 여인들은 '환향녀'라는 세상의 차가운 시선과 맞서야 했다. 지난 '연인' 16회에서도 한양에 돌아온 유길채와 몸종 종종이(박정연 분)를 향해 사람들은 "오랑캐가 묻었다", "조선 여자들 망신시킨다"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구원무(지승현 분) 역시 유길채에게 가장 먼저 물어본 것이 정절을 지켰느냐 하는 것이었다. 급기야 유길채의 아버지는 딸의 치욕을 씻어주겠다며, 한밤중 유길채의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하지만 유길채는 자신과 종종이를 환향녀 취급하는 사내에게 당차게 따귀로 맞섰다. 구원무에게는 이혼을 선언했다. 병자호란 피난길에서도 살아남은 유길채의 주체적이고 강인한 면모가 다시 한번 빛난 것. 이에 많은 시청자들은 "역시 멋진 유길채"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극중 많은 여인들을 괴롭힌 '환향녀'라는 따가운 시선과 비난, 이에 맞서는 유길채의 주체적이고 강인한 면모는 이후 방송될 '연인' 스토리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시청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연인' 제작진은 "17회에서 유길채는 구원무와 이혼하면서 더 강하게 쏟아지는 '환향녀' 취급에 맞서게 된다. 유길채는 절대 좌절하거나 무너지지 않고, 세상의 잘못된 시선에 맞설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유길채라는 인물이 얼마나 강인하고 매력적인지, 왜 이장현이 유길채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 입증될 것이다. 배우 안은진은 흔들림 없는 연기로 강단 있는 유길채를 담아냈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연인'측은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연장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장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예정되었던 종영일을 다소 늦추면서 편성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후반부 남아있는 중요 장면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공을 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연장과 관련한 추가 촬영 여부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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