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최고의 별명", STL-NYY-SD-SF 이정후 수요층 두텁게 형성..3×GG 외야수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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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할 예정인 이정후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본격화하고 있다.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각) '우리는 곧 KBO와 NPB 스타들을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정후가 이번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서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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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할 예정인 이정후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본격화하고 있다.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각) '우리는 곧 KBO와 NPB 스타들을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정후가 이번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서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를 쓴 존 폴 모로시 기자는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팀들에 매력적인 선수(intriguing option)다. 특히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에 톱클래스 타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서 그렇다'며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정후의 포스팅 시점이 최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는 올해 왼 발목 부상을 입어 시즌 중반 결장하는 바람에 86경기 출전에 그쳤다'고 전했다.
지난 2일 텍사스 레인저스의 우승으로 월드시리즈가 막을 내리면서 메이저리그는 FA 시장이 문을 열었다. 모로시 기자의 언급대로 이번 FA 시장에는 야수, 특히 외야 자원이 빈약하다.
MLB.com이 지난 3일 게재한 FA 랭킹을 보면 톱클래스 외야수로 코디 벨린저(4위), 호르헤 솔레어(11위),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15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17위) 등이 뽑혔는데, 이정후가 구리엘과 에르난데스보다 앞선 14위의 평가를 받아 주목을 끈다.
이정후처럼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을 이용한 안정적인 수비력을 지닌 외야수가 드물다. 다만 이정후는 7월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발목을 다쳐 3개월 가까이 재활에 전념하는 바람에 온전한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1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8회 대타로 타석에 섰다. 80일 만의 출전이었는데, 당시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다는 걸 알리기 위한 출전이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모로시 기자는 '좌타자인 이정후는 커리어 대부분을 중견수로 보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9를 치며 높은 수준의 타격으로 각광받았다'고 평가한 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엔더 인시아르테와 몇 가지 점에서 비숫하다. 인시아르테는 2016~2018년, 3시즌 동안 3차례 골드글러브를 받았고, 올스타에 한 번 뽑혔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인시아르테는 2014~2022년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애틀랜타, 뉴욕 메츠에서 9시즌 동안 타율 0.280, 263홈런, 875안타, OPS 0.715를 기록한 좌타 중견수다. 커리어 하이는 2017년 애틀랜타 시절로 157경기에서 타율 0.304(662타수 201안타), 11홈런, 57타점, 93타점, OPS 0.759를 기록했다.
모로시 기자는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라는 최고의 별명을 갖고 있다. KBO의 아이콘이었던 그의 아버지 이종범이 바람의 아들이기 때문'이라면서 '카디널스, 양키스, 파드리스, 자이언츠가 이번 오프시즌 굵직한 외야수를 찾을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후 수요층이 꽤 두텁게 형성됐다는 뜻인데, 특히 피트 퍼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시즌 막판 이정후의 복귀전을 고척스카이돔에서 관전하는 모습이 잡혀 주목을 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좌타 외야수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디 애슬레틱의 팀 브리트 기자는 지난 3일 FA 야수들의 예상 계약 규모를 전하면서 이정후에 대해 '4년 5600만달러'로 예측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외야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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