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엔 침묵한다? 인요한 혁신위에서 김은경 혁신위가 보여” [시사톡톡]

구민주 기자 2023. 11. 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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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향해 "사전 논의 없이 언론을 통해 김기현 대표의 희생을 요구하며 '떠밀린 희생' 그림을 만들어버렸다"며 "이미 의미도 효과도 반감시켜버렸다"고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 역시 "인 위원장은 이미 대통령에 대해선 '월권'하지 않는다며 본질을 피해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 등 그동안 실패했던 혁신위의 방향을 가려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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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TV,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김용태‧하헌기 라이브’ 진행
김용태 “인요한 ‘개인 자격’ 발언 남발…정치 쉽게 생각하는 듯”
“김기현 험지? 이미 떠밀린 그림 돼…감동도 효과도 없어”
하헌기 “혁신위에 ‘용산 입김’ 강할 것…1군들 합류 안 한 이유”
“민주, 코인-돈 봉투 방치하고 김은경 혁신위 출범한 것과 비슷”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향해 "사전 논의 없이 언론을 통해 김기현 대표의 희생을 요구하며 '떠밀린 희생' 그림을 만들어버렸다"며 "이미 의미도 효과도 반감시켜버렸다"고 비판했다.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역시 "지금 혁신위는 암묵적으로 대통령에 만큼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과거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와 겹쳐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전 최고위원과 하 전 부대변인은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톡톡》에 출연해 김기현 대표의 험지 출마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인요한 위원장과 관련해 이 같이 평가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인 위원장은 자신의 말 한 마디가 얼마나 당 안팎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인지 알아야 한다"며 "그런데 '개인 자격'으로 언론에 나와 하시는 던지는 말씀이 너무 많다. 정치를 굉장히 쉽게 생각하는 것 같고 자기 정치에 몰두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혹 김기현 대표가 당을 위해 희생을 결정하더라도 이미 밀려난 그림이 돼버렸다"며 "의미도 효과도 반감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사저널tv

하 전 부대변인은 인 위원장이 설정한 혁신의 방향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남 중진이라고 무조건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하라는 건데, 초선으로 전부 교체하면 혁신이 되나"라며 "대단한 착각이고 공천 학살 시도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초 인요한 혁신위는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쳐 놓은 일종의 '암막커튼'일 뿐"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혁신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원들 사이엔 이미 암묵적으로 '대통령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컨센서스가 자리잡은 듯하다"며 "당초 '1군'들이 혁신위원 합류를 거절한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최고위원 역시 "인 위원장은 이미 대통령에 대해선 '월권'하지 않는다며 본질을 피해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 등 그동안 실패했던 혁신위의 방향을 가려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하 전 대변인은 "민주당도 코인과 돈 봉투 사태에서 대뜸 김은경 혁신위를 만든 적 있었다. 당 위기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따로 논 것"이라며 "지금 인요한 혁신위도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혁신위는 '그만 둘 각오'로 더욱 강하게 맞서야 하는데 그게 잘 보이지 않는다"며 "시간낭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전 최고위원과 하 전 부대변인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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