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측 "선물받은 벤틀리 등 경찰에 제출…소유권 포기"

강명연 2023. 11. 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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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가 결혼을 약속했던 전청조씨(27)로부터 받은 벤틀리 차량과 귀금속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

남씨 측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전씨로부터 깜짝 선물로 받은 벤틀리 차량을 어제 자발적으로 제출했고, 경찰이 요청을 받아들여 압수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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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원하면 언제든지 휴대전화 제출"
(사진=남현희 인스타그램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가 결혼을 약속했던 전청조씨(27)로부터 받은 벤틀리 차량과 귀금속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

남씨 측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전씨로부터 깜짝 선물로 받은 벤틀리 차량을 어제 자발적으로 제출했고, 경찰이 요청을 받아들여 압수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앞서 남씨 측은 지난 2일 경찰에 벤틀리 차량 등 전씨 관련 물건을 압수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남씨 측은 "가방, 목걸이, 반지, 시계 등 남 감독이 전청조로부터 선물 받은 모든 귀금속류 역시 임의제출을 통해 압수됐다"며 "차량 및 귀금속류 일체에 대한 '소유권 포기서'도 함께 경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임의제출한 귀금속류는 지난달 25일 전씨가 거주하는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에서 빠져나오며 가족들이 혹시 몰라 챙겨나온 물건이라고 남씨 측은 전했다. 벤틀리 차량은 그날 이후 시그니엘 주차장에 방치돼 있었다.

남씨 측은 "전씨의 사기에 당한 많은 피해자가 있고 각자의 피해 규모를 알 수 없어 이런 절차를 진행했다"며 "상황이 애매해 준비에 며칠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용하던 휴대전화도 경찰에 제출하겠다는 의향을 전했다. 남씨 측은 "전씨를 만나기 전부터 계속 사용 중인 유일한 휴대전화기는 경찰이 원할 경우 언제든지 잠금장치를 푼 상태로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남씨는 전씨의 사기 공범이 아니라는 사실이 곧 입증될 거라고 강조했다. 남씨 측은 "전씨의 재벌 3세 행세에 속아 넘어간 여러 피해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곧 보여드리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앞으로도 사죄하는 마음으로 수사기관의 모든 요구에 적극 따르며 절차에 적극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각종 사기 의혹이 불거진 전씨는 지난 3일 구속됐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항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도망할 우려가 있고 주거지가 일정치 않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전씨 측은 범죄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씨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안팍의 안주영 박민규 변호사는 "전씨는 이틀 동안 20시간 강도 높은 조사를 받으며 본인의 사기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며 "무엇보다 피해자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하고 있고, 피해 회복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이 부분에 주력해서 변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피해자 15명으로부터 19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지난 26일 새벽 경기 성남시 소재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남씨 조카를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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