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광탈 위기였던 kt, 베테랑 말 한 마디가 공기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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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황재균의 진심이 통했다.
황재균은 2패를 당한 기간에도 선수들에게 "편하게 경기하자. 3차전에서 지더라도 우리는 올해 꼴찌에서 2위가 됐다. 충분히 잘했다. 이건 없어지는 게 아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팀이고, 그래서 더 편하게 경기하자. 지더라도 마음 쓰지 말자"고 말했다고.
황재균은 "분위기를 바꿀 계기가 필요했다. 진심을 담아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만약 우리가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지더라도 kt는 충분히 좋은 팀이라는 걸 말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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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최민우 기자] kt 위즈 황재균의 진심이 통했다. 베테랑의 말 한 마디가 팀 분위기를 바꿨고, 반격에 성공했다.
황재균은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 kt의 11-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황재균의 타격감은 좋지 않았다. 앞서 열린 3경기에서 12타수 2안타 타율 0.167 출루율 0.167 장타율도 0.167 OPS(출루율+장타율) 0.334에 그쳤다. 타격 부진은 수비에도 영향을 줬다. kt의 3루 핫코너를 든든하게 지켜왔던 황재균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실책을 저지르며 인상을 찌푸려야 했다.
4차전에서도 황재균은 경기 초반부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1회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황재균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황재균의 실수로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한 kt다. 그래도 쿠에바스가 후속 타자 셋을 연이어 아웃처리하면서 황재균의 짐을 덜어줬다.
수비에서 허점을 보였지만, 황재균은 공격에서 활약했다. 앞선 경기와 달리 방망이가 춤을 췄다. 2회 1사 1,3루 찬스 때 황재균은 바뀐 투수 이재학에게 좌월 2루타를 날렸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주자가 홈을 밟아 타점까지 올렸다.
뜨거워진 황재균의 방망이는 4회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황재균은 이재학의 3구 째 118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경기를 마친 후 황재균은 “시작하자마자 실책을 범했다. 그래도 쿠에바스가 깔끔하게 막아줘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타석에서는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타점도 올릴 수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남겼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실투가 나오거나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들어오는 공은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체인지업을 노리고 있었고, 실투가 들어왔다. 안 놓쳤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났다. 지금까지 계속 타격감은 좋았는데, 결과가 안 좋아서 답답했다. 그래도 오늘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황재균의 활약 속에 kt는 2연패 뒤 2연승을 기록. 5전 3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 단 두 번뿐인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확률로 따지면 11.7%에 불과하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가 쌍방울 레이더스에 역스윕을 거뒀고, 2009년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에 2패 뒤 3연승을 거둔 바 있다.
베테랑으로써 임무도 완벽했다. 황재균은 2패를 당한 기간에도 선수들에게 “편하게 경기하자. 3차전에서 지더라도 우리는 올해 꼴찌에서 2위가 됐다. 충분히 잘했다. 이건 없어지는 게 아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팀이고, 그래서 더 편하게 경기하자. 지더라도 마음 쓰지 말자”고 말했다고.
황재균은 “분위기를 바꿀 계기가 필요했다. 진심을 담아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만약 우리가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지더라도 kt는 충분히 좋은 팀이라는 걸 말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황재균의 진심이 통했을까. kt는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kt는 기적을 연출해냈다. 한때 최하위까지 추락했지만, 연이어 승리를 따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79승 3무 62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했다. 이제 kt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다시 기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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