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가슴 절제 부위 보여주며 심경 고백 (궁금한 이야기Y)
남현희 전 펜싱국가대표 재혼 상대자로 공개되는 동시에 각종 사기 의혹에 휩싸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청조의 실체가 공개됐다.
지난 3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어느 VVIP의 비밀-‘경마 선수, IT 기업 임원, 사업가, 재벌 3세 전청조의 진짜 얼굴은 무엇인가’ 편이 방송됐다. 제작진은 전청조의 과거 지인, 피해자 등과의 인터뷰를 공개하고 전씨의 거처가 있는 잠실 시그니엘을 찾아 그를 만났다.
9개월 전 남현희와 전청조 앞에서 기자행세를 하며 파라다이스 전 회장과의 관계, 뉴욕 얼굴 없는 회사의 주인 여부 등을 물었다는 이가 제작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직업은 기자가 아닌 배우였고,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똑똑 두드리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네 분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남현희와 전청조가 있었다. 그쪽에서 ‘대답 안합니다, 나가주세요’ 라고 했고, 나왔다”면서 “저는 그냥 연습을 하고 가서 그대로 했는데, 내 대사를 할 차례에 잘라먹고 들어와 대사가 엉켰다”며 자신의 역할대행 아르바이트가 전청조와 연관된 것임을 기사를 보고 알게됐다고 했다.
2018년 전청조의 결혼식과 관련해 증언한 이들도 나타났다. 전청조의 지인은 “갑자기 여자랑 결혼을 한다고 했고, 결혼식도 SNS로 알게됐다”고 했다. 결혼식 호텔 관계자는 “결혼식 비용을 몇 달 동안 안치러서 회사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결혼이 지나고 직원들 사이에서 전청조가 돈을 빌리고 다닌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전청조와 결혼할뻔한 남성의 지인도 출연했다. 그는 “대국민 사기극이다. 기사 내용을 보니 내 친구의 일과 똑같았다”고 밝혔다. 전청조와 결혼할 뻔한 남성은 음성을 통해 “‘전청조가 임신 테스트기를 보여주며 임신했다더라. 어떻게 할거냐고 하길래 애 잘 낳고 키우자’(라고 전청조에게 말했다)”고 회상했다. 전청조와 결혼할뻔한 남성은 아버지의 카드를 빌려 15일 만에 1200만 원 정도를 결제해 어머니의 우려를 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청조와 잠깐 교제한 남성의 증언도 이어졌다. 그는 “같이 살 집을 구하자고 집에 필요한 것을 이것저것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데 내 카드를 빌려가 서울 카페 등에서 여러군데서 썼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교도소에서는 여러 여성 수용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가 하면, 다른 교도소에 수감 중인 남성과는 편지를 주고 받다 혼인신고를 했다는 충격적인 얘기도 전했다.
시그니엘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전청조를 42층에서 자주 마주쳤다. ‘세리 누나가 준 와인’이라며 자기 PR을 하더라”고 했다. 또 다른 전청조의 지인은 “부진 이모(이부진) , 롯데 회장님 만나다고 하더라”고 했다.
전씨를 잘 아는 이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미국 뉴욕에서 나고 자랐다던 전청조는 알고보니 인천에 위치한 경양식집에서 뉴요커의 꿈을 키운 것.
그의 단골 돈가스 집 사장은 “전청조 모친이 단란주점을 했었다. 그때 딸이 거기서 도와준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청조의 과거 경호원은 “하루에 20~30만 원씩 받다가, 2주 정도 지나니 돈을 안주더라. 잡일만 좀 했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전문 경호원이 아닌 동네 지인이었다는 것.
전청조에게 차를 빌려준 바 있는 렌터카 업체의 사장도 전청조에게 속았다. 렌터카 업체 사장은 “포OO빌려갔다. 300만 원 정도 된다. 원래 선불인데 돈을 주겠다더니 점점 미뤄지더라”라고 했다. 이처럼 그의 사기행각에 대한 증언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최근 투자 관련 강연에서 전청조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한 여성은 “전청조가 돈 바는 강연에서 ‘저는 단언컨데 우리나라 알 만한 기업을 안거친 곳에 없다. 컨설팅에서 실패한 적이 없다’며 자신의 연락처를 줬다. 다음날 전청조에게 연락이 왔고 ‘500억을 받아갈 수 있는 기회다. 현금 서비스 받을 수 있는 것 받고, 모아둔 금액, 적금 든 것 등을 달라’고 하더라. 그건 좀 무섭다고 했더니, 왜 무섭냐, 인생에 있어서 한 번 인생역전 하는건데 그래서 결국 8000만원을 보냈다. 근데 내 카드를 달라고 하더니 비슷한 시기 D사에서 카드를 긁었더라”고 했다.
전청조를 강연자로 섭외한 세미나 관계자는 “저희도 투자금 다 털렸다. 유명 유튜버 강연에 갔다 전청조를 만났고, 남현희와 같이 식사도 하고 벤츠타고 집에 같이 가는 모습도 봤다. 그걸 보도 신뢰가 쌓였다”고 주장했다.
전청조와 제작진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이날 등장한 전청조는 “어떤 매체랑도 이야기를 안 했고 거짓된 부분이 있다. 사실만을 말한다고 남들이 믿어줄지 모르겠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전청조는 휴대폰을 내밀며 “저는 남자가 맞다. 신분증이다. 남자는 (뒷자리가) 1이지 않냐”라고 가짜 신분증을 보여줬다. 인터뷰 당시 제작진에게 거짓말을 한 것.
그러면서 그는 “제가 인터뷰하면 현희가 다친다. 생물학적으로 저랑은 임신이 불가능하다. 생각해 봐라. 남현희도 제가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걸 알고 있는데 걔가 XX이 아닌 이상 저랑 임신이 된다는 걸 알겠냐”라며 “처음부터 여자인 줄 알고 있었다. 수술을 하게 된 이유도 가슴 때문에 네가 남들한테 걸릴까 봐 빨리 해버리라고 그래서 했다. 같이 살려고”라고 주장했다.
그는갑자기 돌발 행동을 했다. 그는 “저 수술 자국도 아직도 안 아물었다. 병원 기록도 떼줄 수 있다”며 옷을 들춰 가슴을 보여줬다.
남현희를 지키기 위해 모든 걸 밝히지 않겠다는 그는 “제 의혹을 다 얘기하면 남현희가 쓰레기가 되고 저만 살게 되는데, 그냥 제가 계속 나쁜 사람이 되야 이 사람이라도 살겠다...저에 대한 많은 공격들이 그게 사실이든 아이든 나와야 남현희라도 살겠지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현희에게 1원 한 장 준 적 받은 적 없다. 주면 줬지 받은 적 없다. 남현희 남동생이 있는데 띵가띵가 돈다. 매달 용돈 500만원씩 줬다. 어머니에게 용돈 줬고 벤틀리 현금으로 사준것 맞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파라다이스 호텔 회장의 혼외자식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지 않냐는 질문에 “맞다”고 거짓을 인정했아. 왜 그랬냐는 질문엔 “어쩌다가”라고 답했다.
전청조는 주변 이들에게 투자 얘기로 돈을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어디다 투자한다고 얘기하지도 않았고, 투자를 해서 불려주겠다곤 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기자랑 있다”라고 말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전청조의 학창시절 동창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남현희가 “남의 차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기도 했다. 좀도둑 스타일이었는데 괴도루팡이 됐다”고 했다. 또 다른 동창은 “영어를 못하면서 영어로 10분동안 통화를 하기도 했다. 중학교 때 기억 상실증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너 누구야?’ 이러면서 기억을 잊은 척 연기를 하더라”고 했다. 또 문자로 거짓 부고 문자를 보내거나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며 이국종 교수의 도움으로 살아났다는 말도 했다.
동창들은 “어떻게 이름도 얼굴도 바꾸지 않고 저렇게 하지? 치밀하지 못한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오윤성 교수 순처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남현희를 자기 사기 행각에 숙주로 이용했다. 여성지를 인터뷰하면서 공신력을 얻었는데, 그게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15명에 19억원에 달한다. 조한나 변호사는 “5억에서 50억 미만의 구간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이라고 설명했다. “동종전과가 있고 누범가중요소가 적용될 것이고, 사기의 습벽이 있는 것으로 보여 상습 사기로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청조에게 투자했다는 한 남성은 오열하며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진짜 악질이다”고 했다. 투자 피해 여성은 “죽을 것 같다. 꿈속에서도 전청조가 나온다”며 울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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