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옷? 또 입거나 껴입거나” 의류 물가, 31년 만에 최대 폭 상승.. “먹고 살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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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먹는' 물가가 크게 뛰었습니다.
특히나 물가 상승과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옷과 신발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옷 소비는 2년여 만에 감소세로 나타났습니다.
올 들어 의류·신발 물가는 꾸준한 상승세로 1월 5.9%, 2월 5.8%, 3월과 4월 6.1%, 5월 8.0%, 6-9월 7.8%를 보였습니다.
지난 2월(5.5%)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으로, 10월 물가 상승을 주도한 건 농축수산물과 의류·신발 등이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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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의류 물가 8.1%↑
옷 소비 6개월 연속 감소
먹거리 물가↑ “가계 압박”
‘입고’, ‘먹는’ 물가가 크게 뛰었습니다.
특히나 물가 상승과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옷과 신발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옷 소비는 2년여 만에 감소세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먹거리 물가도 좀처럼 잡히지 않아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내 집’ 마련 등에도 등골이 휠 처지의 서민들은, 먹고 입는 것까지 사실상 생활에 필수적인 ‘의식주’ 전반에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그렇다고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 기미는 없어 겨울나기가 마냥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의류·신발 물가 지수가 지난달 112.3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8.1%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992년 5월(8.3%) 이후 3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수준입니다. 올 들어 의류·신발 물가는 꾸준한 상승세로 1월 5.9%, 2월 5.8%, 3월과 4월 6.1%, 5월 8.0%, 6-9월 7.8%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의류·신발에 포함되는 25개 품목 물가 모두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티셔츠(14.3%), 여자 하의(13.7%), 원피스(13.7%), 유아동복(13.7%), 청바지(11.8%), 남자 하의(10.9%) 등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의류 소비는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의복의 소매판매액 지수는 105.9(불변지수·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4% 감소해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17개월(2019년 9월-2021년 1월) 동안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입니다.
신발·가방의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도 9월에 1년 전보다 7.9% 감소해 4월(-2.4%)부터 6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옷 등 쇼핑 규모도 줄었습니다. 지난 9월 의복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조 4,546억 원으로 전년보다 6.6% 줄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소비자물가 상승에 맞물려 먹거리 물가 압박도 커지는 실정입니다.
가을철, 주춤할 것으로 보였던 농산물 가격만 해도 이상기후 등 영향으로 지난달 전년 대비 13% 이상 올라 2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을 정도입니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8%를 기록한 가운데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이를 크게 웃도는 4.6%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월(5.5%)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으로, 10월 물가 상승을 주도한 건 농축수산물과 의류·신발 등이 꼽힙니다. ‘의식주’ 중 식비와 의류비가 크게 올랐다는 얘기입니다.
특히나 농산물이 가장 많이 올라, 주식인 쌀마저도 19.1% 상승세를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먹고 사는데 필요한 필수재 항목들이 오르는 추세에, 최근 원가 압박에 못견딘 기업들의 가격 인상 행보가 잇따라, 가계 압박을 심화시키는 상황”이라면서 “생활에 필수적인 의류 그리고 먹거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앞으로 서민들의 지갑 사정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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