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독일 프로축구팀, SNS에 팔레스타인 지지성 글 쓴 선수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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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팔레스타인 지지로 해석될 수 있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선수를 결국 퇴출했다.
엘가지는 지난달 15일 SNS에 "강에서 바다로, 팔레스타인은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썼는데, 이는 팔레스타인의 영토가 요르단강 일대를 넘어 지중해까지 확장돼야 함을 암시하는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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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팔레스타인 지지로 해석될 수 있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선수를 결국 퇴출했다.
마인츠는 3일(현지시간) 공격수 안와르 엘가지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구단이 엘가지에게 내린 활동 정지 징계를 해제한 지 나흘 만에 나온 조치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엘가지는 혐오성 표현을 퍼뜨린 혐의를 받아 최근 현지 검찰의 수사선상에도 올랐다.
엘가지는 지난달 15일 SNS에 "강에서 바다로, 팔레스타인은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썼는데, 이는 팔레스타인의 영토가 요르단강 일대를 넘어 지중해까지 확장돼야 함을 암시하는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엘가지가 요르단강과 지중해 사이에 있는 이스라엘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상을 가진 것으로 의심받는 대목이라고 dpa는 전했다.
엘가지는 곧바로 자신이 올렸던 게시물을 삭제하고 "모두의 평화를 위해 올렸던 글"이라고 해명했으나, 지난달 17일 이미 구단에 훈련·경기에 나설 수 없는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마인츠는 2주가량이 지난 지난달 30일 징계를 해제하고 엘가지에게 해명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엘가지는 지난 1일 다시 SNS를 통해 사과나 의견 번복은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고, 수사기관까지 나서자 마인츠가 결국 동행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엘가지는 모로코계 네덜란드 선수로 프랑스, 잉글랜드 리그에서도 활약했다. 한국 국가대표 이재성의 소속팀인 마인츠에는 지난 9월 입단했다.
계약 해지 소식을 통보받은 엘가지는 SNS에 "혼자가 되는 일이 있더라도 옳은 일을 위해 나서라"라며 "가자지구의 무고한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지옥에 비하면 생계 수단을 잃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썼다.
마인츠는 최근 선수단 안팎이 어수선하다.
2021년 이재성을 데려온 보 스벤손 감독이 지난 2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마인츠는 올 시즌 정규리그 9경기에서 3무 6패로 크게 부진해 리그 최하위인 18위까지 떨어졌다. 2009-2010시즌 1부로 승격한 이후 처음으로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리그뿐 아니라 컵대회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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