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PO 5차전, 페디 결국 못 나온다…NC 신민혁 vs kt 벤자민 한국시리즈 놓고 격돌

신원철 기자 2023. 11. 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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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크라운 에이스가 결국 운명의 5차전에 등판하지 못한다.

정규시즌에서도 NC에 약했던 벤자민이다.

트리플 크라운 에이스가 아닌 신민혁이 NC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걸린 경기에 나선다.

신민혁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NC의 실질적 에이스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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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웨스 벤자민(왼쪽)과 NC 신민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트리플 크라운 에이스가 결국 운명의 5차전에 등판하지 못한다. NC는 포스트시즌 영웅에게 운명을 맡긴다. kt는 3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kt 위즈가 플레이오프를 마지막 승부로 끌고갔다.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11-2로 꺾고 2패 뒤 2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균형을 맞췄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단판승부나 마찬가지인 5차전을 치르게 됐다. 선발투수는 이미 결정됐다. kt 웨스 벤자민, NC 신민혁이다. 지난달 31일 2차전 선발투수가 나란히 나흘을 쉬고 리턴매치에 나선다.

▲ 벤자민 ⓒ곽혜미 기자

벤자민은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었다. 그는 올해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을 안았다. 타구에 맞은 영향으로 교체되면서 더 긴 이닝을 끌고가지도 못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이었다. 벤자민은 여기서 5이닝 4피안타(1홈런) 2탈삼진 3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경기 중 왼쪽 허벅지에 타구를 맞으면서 82구만 던지고 6회 손동현에게 공을 넘겼다. 장기전을 감안했을 때는 5회 교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kt는 1차전이 끝난 뒤부터 플레이오프에서 3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기로 했다. 벤자민은 나흘을 쉬고 5차전에 등판한다.

설욕할 일은 또 있다. 정규시즌에서도 NC에 약했던 벤자민이다.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NC 상대로는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65에 그쳤다. 상대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 신민혁 ⓒ곽혜미 기자

트리플 크라운 에이스가 아닌 신민혁이 NC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걸린 경기에 나선다. 강인권 감독은 3일 경기 후 "페디의 컨디션이 100% 회복되지 않았다. 고민을 하고 있다. 신민혁도 나쁘지 않다. 컨디션을 체크해보고 내일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신민혁이 5차전을 맡게 됐다.

신민혁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NC의 실질적 에이스를 맡았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5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더니,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kt 타선을 6⅓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챙겼다. 이번이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인데 2경기 12이닝 무실점이다.

정규시즌 성적은 지금의 신민혁에게 의미 없는 숫자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 SSG 상대로 정규시즌 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75에 그쳤다. 그런데 준플레이오프에서는 5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kt전 성적도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70이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벤자민을 압도했다.

▲ 페디 강인권 감독 ⓒ곽혜미 기자

페디는 지난달 1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오른팔에 강습타구를 맞고 2주 가까이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부상이 아니어도 일정상 등판이 어려웠다. 그런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마저 마운드에 서지 않았다. 2차전, 3차전으로 예상 등판 날짜가 점점 밀리더니 결국 등판하지 않고 시리즈가 끝났다.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1홈런) 12탈삼진 1실점이라는 압도적인 투구로 자신이 왜 리그 최고 투수인지 증명했다. 12탈삼진은 선동열 전 감독(해태)과 크리스 플렉센(두산)의 11개를 넘어선 플레이오프 1경기 최다 신기록이다. 그런데 부상 여파가 있는지 피로감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전적

1차전 NC 9-5 kt (페디 승, 쿠에바스 패)

2차전 NC 3-2 kt (신민혁 승, 벤자민 패)

3차전 kt 3-0 NC (고영표 승, 태너 패)

4차전 kt 11-2 NC (쿠에바스 승, 송명기 패)

5차전 NC 신민혁 - kt 벤자민

▲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 강인권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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