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발기된 男…알고보니 암 때문, '그곳' 절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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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63세의 한 남성이 일주일 동안 발기 통증을 견디다 못해 음경 전체를 절단하는 일이 보고됐다.
성적 흥분 때문이 아닌 이 남성의 발기 사연, 알고보니 신장암이 음경으로 전이된 케이스였다.
발기가 4시간 이상 지속되면 응급 상황으로 간주되며, 이 상태를 음경지속발기증(priapism)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신장암이라고 하면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악성종양인 신세포암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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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63세의 한 남성이 일주일 동안 발기 통증을 견디다 못해 음경 전체를 절단하는 일이 보고됐다. 성적 흥분 때문이 아닌 이 남성의 발기 사연, 알고보니 신장암이 음경으로 전이된 케이스였다.
최근 '비뇨기과 케이스 리포트(Urology Case Reports)'에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이름을 밝혀지지 않은 이 환자는 성적 자극 때문이 아니라 일주일 내내 아무 이유 없이 발기가 돼 아프다고 호소했다. 발기가 4시간 이상 지속되면 응급 상황으로 간주되며, 이 상태를 음경지속발기증(priapism)이라 한다.
남성은 이전에 갈비뼈 바로 아래 통증과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소로 병원을 방문했고, 신장암을 진단받았다. 신장암은 비정상적인 세포가 분열하고 성장을 시작할 때 발생한다. 이 부위에서 발생하는 종양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다르다. 크게는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종양과 신우에서 발생하는 신우암으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신장암이라고 하면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악성종양인 신세포암을 말한다. 신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신장을 넘어 암이 전이된 후에 진단되면 이미 늦은 상태로 치료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I.G.N.G 응고라 종합병원의 외과 의료진은 처음에 이 남성의 발기를 완화하기 위해 음경에서 피를 빼내려고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의료진은 음경의 혈류를 돕기 위해 션트를 삽입했고, 추가 스캔을 통해 암세포가 음경으로 퍼진 것을 발견했다.
더 이상의 암세포 전이를 막기 위해 음경을 절단하기로 결정했고, 이 남성은 현재 음경이 없는 상태다. 수술 후 환자는 방사선 요법과 화학 요법으로 치료를 받았다. 3개월이 지나 이 남성의 상태를 살핀 결과 "배뇨에 이상이 없고 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기록했다.
음경지속발기증은 성적 흥분과 관계없이 음경의 발기가 장시간 지속되어 쉽게 복귀되지 않는 상태다. 발기가 4시간 이상 지속되면 응급 상황으로 간주된다. 이 경우 발기는 사정 후에도 가라 앉지 않으며 항상 성적 자극에 의해 유발되는 것이 아니다. 드물지만 한번 나타나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다. 일반적으로 조루증을 완화하기 위해서 바늘과 주사기를 사용하여 음경에서 피를 빼내는 시술이 이뤄지기도 한다.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으나 백혈병, 혈우병 등과 같은 혈액질환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척수손상과 악성종양의 전이에 의한 것도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사례또한 신장에 있던 암세포 전이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일간지 더썬 등이 보도한 해당 사례는 '비뇨기과 케이스 리포트(Urology Case Reports)' 9월호에 Malignant priapism secondary from metastatic renal carcinoma: Case report: "Malignant Priapism from Kidney Neoplasm" 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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