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사망설은 크렘린궁 자작극” 우크라 정보당국 제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최근 퍼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망설에 대해 크렘린궁이 퍼뜨린 자작극이란 주장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서 제기됐다.

2일(현지 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HUR)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 사망설이 알려진 것은 국내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러시아 크렘린궁의 책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매체에 "비밀기관들의 작업을 기반으로 세워진 (푸틴 대통령의) 제국이 이런 방식을 통해 계속 통치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주장했다. 앞서 텔레그램 채널 ‘제너럴SVR’은 지난달 27일 푸틴 대통령이 사망했으며 시신은 냉동고에 보관돼 있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 사망설이나 건강 이상설을 여러 차례 올린 바 있다.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계단 실족 후 대변 실수설, 심정지설 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런 게시물은 전 세계 매체의 주목을 받고, 크렘린궁이 이를 부인하는 일이 반복됐다.

유소프 대변인은 이 모든 것이 크렘린궁의 마스터플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짜뉴스의 목적은 개인들과 엘리트, 언론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크렘린궁과 제너럴SVR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권위 있는 분석은 아직 없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