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보면 미안한 마음이 없나... 그런게 좋다." 치명적 실책 잊고 반등. 감동의 연설까지. 베테랑의 연륜, KT의 힘이다[창원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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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보면 미안한 마음이 없나 싶을 정도다. 그런게 좋다."
이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은 자기 것을 하는 선수들이다. 실수를 해도 신경을 안쓰더라"고 말하며 "(황)재균이 얼굴을 보면 미안한 마음이 없나 싶을 정도다. 그 정도로 빨리 잊고 다음 플레이를 한다. 그런게 좋다. 어차피 지나가는 것인데 그런(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게 눈에 보이면 못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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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얼굴을 보면 미안한 마음이 없나 싶을 정도다. 그런게 좋다."
KT 위즈는 플레이오프 1,2차전서 NC 다이노스에 패했다. 그리고 패배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책들이 나왔다. 그 실책이 뼈아팠던 것은 가장 수비를 잘한다는 주축 선수들이 실책을 했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는 3회초 황재균이 정말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놓쳤고 그것이 빌미가 돼 실점이 나왔다. 4회초엔 2사 1,2루서 권희동의 우중간 타구를 여유있게 쫓아가던 중견수 배정대가 잡는 줄 알았지만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며 3루타가 됐다. 공식 기록으로는 안타였지만 배정대의 수비 실력으로는 잡을 수 있는 타구였기에 실질적으로는 실책과 같았다. 2차전에선 0-2로 뒤진 3회초 무사 3루서 1루수 박병호가 손아섭의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말았다. 만약에 제대로 잡았다고 하더라도 후속 타자로 인해 3루주자의 득점이 가능했겠지만 항상 안정적인 수비를 하던 박병호가 실책을 했다는 것 자체가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KT는 3,4차전에서 안정된 수비를 보였다. 실책이 나오긴 했지만 그것이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초반 실책에 대해 "경기 감각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아무래도 경기 감각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빨리 잊고 좋은 플레이를 해주고 있다. 경험있는 선수들이라 빨리 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해주는 것 같다"라고 한 이 감독은 "만약 신인급 선수가 그런 실수를 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플라이가 뜨면 또 같은 실수를 할지도 모르고 그렇게 될 경우 결국 바꿔야 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며 큰 경기에서의 실수가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실수를 한 것을 빨리 잊고 다음 플레이를 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 감독이 예로든 선수가 황재균. 이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은 자기 것을 하는 선수들이다. 실수를 해도 신경을 안쓰더라"고 말하며 "(황)재균이 얼굴을 보면 미안한 마음이 없나 싶을 정도다. 그 정도로 빨리 잊고 다음 플레이를 한다. 그런게 좋다. 어차피 지나가는 것인데 그런(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게 눈에 보이면 못쓴다"라고 했다. 이어 "(배)정대도 빨리 잊고 좋은 플레이를 해주고 있다. (1차전에서) 만루홈런을 친 게 좋았던 것 같다. 그때 찬스를 놓쳤으면 분위기가 계속 안좋을 수도 있었는데 그 홈런으로 분위기 전환이 된 것 같다"라고 했다.
1차전서 아쉬운 실책을 했던 황재균은 3일 열린 4차전에서도 실책을 했지만 이번엔 이를 바로 타격으로 만회했다. 황재균은 1회말 선두 손아섭의 땅볼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실책을 했다. 사흘 쉬고 나선 쿠에바스를 첫 수비에서 도와주지 못한 것. 하지만 2회초 1타점 2루타를 쳤고, 4회초엔 분위기를 띄우는 솔로포도 날리며 팀의 11대2 대승을 이끌었다.
황재균은 베테랑으로서 3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말도 해 화제가 됐다. 4차전을 마치고 인터뷰실에 온 황재균에게 당시 했던 말을 물어보자 "'오늘 지더라도 올시즌에 꼴찌부터 2위까지 잘해온 게 없어지는 건 아니다. 저력 있고 할 수 있는 팀이다. 오늘 경기는 편하게 즐기면서 하자. 너무 마음 쓰지 말자'는 얘길 했는데 좋은 결과로 돌아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면서 "분위기를 좀 바꿔야했고 진심도 담겨있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진다고 해도 우리가 올해 잘해온 건 그대로이지 않나. 우린 분명히 강팀이었고 좋은 팀이라는 뜻이었다"라고 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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