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희생의 대명사 쿠에바스의 농담 “다음 경기땐 많은 휴식 했으면”[PO]
KT 윌리엄 쿠에바스는 ‘희생’의 대명사다.
2021년 팀이 통합 우승을 달성했을 때 큰 기여를 했다.
그 해 KT와 삼성은 유례 없던 1위 결정전을 치렀다. 쿠에바스는 10월28일 NC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108구를 던진 데 이어 단 이틀만 쉬고 1위 결정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쿠에바스는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99개의 투구수를 소화하며 7이닝 1안타 무실점 8삼진으로 삼성 타선을 묶었다. 덕분에 KT는 1-0으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차지했다.
쿠에바스는 1차전에서부터 나서 7.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4연승 통합 우승의 첫 단추를 뀄다. 덕분에 KT는 4연승으로 통합 우승까지 일궈냈다.
그리고 쿠에바스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다시 한번 ‘희생’을 했다.
지난달 30일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이닝 6안타 1홈런 2볼넷 2삼진 7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던 쿠에바스는 3일 휴식 후 등판에서 앞서 부진에 대한 미안함을 그대로 갚았다.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안타 하나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KT는 11-2로 대승하며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쿠에바스는 “1차전과 다르게 경기가 재미있게 흘러갔다”며 “다행히 야수들의 득점 지원도 너무 좋았다. 1차전보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1차전을 마친 뒤 바로 이강철 KT 감독의 4차전 등판 권유를 받아들였던 쿠에바스는 “안 좋은 기억은 빨리 잊고 3일동안 쉬면서 전력분석팀과 타자가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공부했다. 그리고 몸을 준비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자기 전에 신에게 잘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할 것 같다”던 그는 “다음 경기는 오늘보다는 더 많은 휴식을 하고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쿠에바스의 투구수는 73개에 불과했다. 쿠에바스는 “점수가 많이 났는데 무리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나왔고 감독님과도 그런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이런 쿠에바스를 향해 “에이스답게 잘 던져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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