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유명 개그우먼 “사기 결혼 우울증으로 일상생활 불가…2년 전 유서 써놨다”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90년대 한 유명 개그우먼이 오랜만에 방송에 나와 돌연 자취를 감춘 이유를 밝혔다. 

6일 방송하는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90년대 개그계를 이끌던 개그우먼이 출연해 근황을 알린다.

등장부터 이수근을 기립하게 만든 개그계 대선배인 사연자는 “활발하게 활동하다 자취를 감춘 이유가 ‘사기 결혼’ 때문”이라며 “사기 결혼으로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 일상생활이 불가했다. 2년 전 유서도 써놨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도 없는데 아들이 있다는 소문이 있어 (이런 루머들을) 정리하고자 출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근황특집’ 시리즈 5탄 주인공으로 1년 전 출연해 ‘단기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다’는 사연자가 재방문한다.

남자친구와 함께 등장한 사연자는 “시청자들 응원 댓글을 덕분에 생활 습관도 개선하고 상태도 많이 호전됐다”며 “현재 동거 중인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장기 기억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은 근황을 전해 MC 이수근과 서장훈을 웃게 했다.

두 MC의 “요즘 다른 고민은 없냐”는 질문에 사연자는 “요즘 ○○○가 자기 말을 잘 안 들어주는 게 고민”이라고 한타하며 의외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사연자는 1년 전 출연 당시 “5년 전 당한 큰 사고 때문에 뇌 해마가 크게 손상을 입어 단기 기억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행복한 기억은 하루에서 이틀 정도, 안 좋은 기억은 한 시간 뒤에 잊는다”며 “사회 생활이 쉽지 않다”고 고민을 말했다.

시청자를 안타깝게 만들었던 사연자 이야기는 당시 800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얻으며 6800여개의 응원 댓글이 그녀에게 쏟아지기도 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