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가격 하루 만에 32% 하락…올해 김장 예상 비용은?

정부가 김장철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가용물량 2900t을 방출한다. 김장 부재료인 생강·대파 등 가격상승 정도가 크고 소비가 많은 품목은 납품단가 지원을 통해 가격안정을 유도한다. 23일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배추를 구입하고 있다. 2023.10.23. /사진=뉴시스

정부가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시행한 직후 배추 등 재료들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센터(KAMIS)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고랭지 배추 포기당 가격은 3308원, 가을 배추는 3688원으로 전일(4923원, 4626원)보다 32.8%, 20.3% 각각 하락했다.

고랭지 배추 가격은 전월(6612원)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김장 성수기에 출하되는 전남지역 배추는 현재 생육상황이 좋아 오는 15일 이후 출하량이 증가해 가격이 더욱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무와 양념채소류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고랭지 무는 개당 1821원으로 건고추(화건)는 600g에 1만7173원으로 전일보다 10.2%, 5.3% 각각 떨어졌다. 깐마늘 1㎏은 9031원, 대파 3703원, 양파 2054원, 생강 1만1888원, 고춧가루(국산) 3만3020원으로 전일보다 6.3%, 14.0%, 13.9%, 8.2%, 5.2% 각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가격 하락은 정부가 2023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시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 무, 고춧가루, 대파 등 농산물은 수입산을 포함한 정부비축물량 1만1000톤 방출을 결정했다. 또 농수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전년 138억원보다 77% 증액한 245억원 투입, 김장 채소류를 20~30% 할인했다. 대형마트의 자체 할인도 더해질 경우 소비자 부담은 최대 50%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새우젓·멸치액젓·굴 등 수산물을 대상으로는 최대 60%까지 할인 효과가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김장비용(20포기 기준)이었던 22만3000원보다 낮은 비용이 소요되도록 관리한다는 목표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