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선택될 것" STL-NYY-SD-SF 등 관심…ML 진출 앞둔 이정후, 다시 한번 주목한 美 언론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STL, NYY, SD, SF 영향력 있는 외야수를 찾을 클럽들"
'MLB.com'은 4일(한국시각) '곧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는 KBO와 NPB 스타들'이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통해 FA(자유계약선수)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할 예정인 선수들을 주목하는 시간을 가졌다.
메이저리그 선수협은 이날 FA 자격을 갖추는 130명의 선수를 공시했다. 류현진과 오타니 쇼헤이 등 수많은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은 가운데, 이제는 한국과 일본에서 빅리그 무대에 도전할 선수들에게도 바쁜 겨울이 시작된다. 이번 오프시즌에는 'KBO리그 최고의 타자' 이정후와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마나가 쇼타, 마쓰이 유키 등이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두 번째 FA를 통해 새로운 평가를 기다리는 류현진의 계약 소식도 큰 관심 요소지만, 데뷔 첫 시즌부터 7년 동안 KBO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활약한 이정후가 어떤 유니폼을 입고, 얼마나 큰 규모의 계약을 품을지에 대한 주목도도 매우 높다. 이정후는 곧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포스팅이 될 전망이다. 올해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굴 주제다.
특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빅리그 데뷔 3년차인 올해 152경기에 출전해 140안타 17홈런 75타점 84득점 38도루 타율 0.260 OPS 0.749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것은 물론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될 정도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기에 곧 메이저리그 입성을 앞둔 이정후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은 상태다.
이정후는 'KBO리그 최고의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뷔 첫 시즌부터 179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0.329를 기록,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이후 매년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고, 특히 지난 시즌에는 142경기에서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타율 0.349 OPS 0.996의 성적을 거두며 생애 첫 정규시즌 MVP와 함께 타격 5관왕(타율, 최다안타, 타율, 출루율, 장타율)에 올랐다.
이정후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뒤 키움 히어로즈와 상의를 통해 2023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리고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으며 메이저리그 진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올해는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지긴 했으나, 86경기에서 105안타 6홈런 타율 0.318의 성적을 남겼다.
이정후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 뉴욕 양키스는 현재 이정후와 가장 많이 엮이는 구단이라고 볼 수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피트 푸틸라 단장은 이정후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이정후가 연습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등 노골적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MLB.com'은 한국과 일본에서 메이저리그로 향할 것으로 보이는 선수들을 주목하는 시간을 통해 이정후는 분석했다. 매체는 "이번 오프시즌에는 FA 자격을 갖춘 선수들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팀들에게 흥미로운 선택"이라며 "리그 중반 발목 부상으로 인해 86경기에 그쳤지만, OPS는 0.860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MLB.com'은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주로 중견수로 활약해 왔다. 2022시즌에는 커리어하이인 23개의 홈런을 쳤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포함한 높은 수준의 국제 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했다"며 "이정후는 2016년부터 3년간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뛰었던 엔더 인시아테와 비슷하다"고 짚었다.
인시아테는 지난 2014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데뷔해 애틀란타를 거쳐 올해는 뉴욕 메츠에서 뛰었는데, 메이저리그 통산 9시즌 동안 868경기에 출전해 875안타 42홈런 263타점 447득점 45도루 타율 0.280 OPS 0.715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17시즌에는 201안타를 몰아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볼 수 있다.
'MLB.com'은 "키움은 지난 1월 이정후를 포스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KBO리그가 포스트시즌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정후의 포스팅 시작은 약 2주 정도로 다가왔다"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키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시즌에 영향력 있는 외야수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클럽"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이정후가 어떤 구단과 손을 잡게 될까. 'MLB.com'이 언급한 대로 한국시리즈 일정을 고려하면 약 2주 후부터는 이정후가 포스팅이 되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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