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첫 골+3G 연속 공격P+패스 성공률 100%' 이강인, 전체 평점 3위!...PSG, 몽펠리에 3-0 완파하고 1위 도약

한유철 기자 2023. 11. 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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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이강인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4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11라운드에서 몽펠리에에 3-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PSG는 공식전 5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또한 OGC 니스를 밀어내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프리뷰]


PSG의 목표는 항상 리그 우승이다. 2010년대 들어 독주 체제를 구축했으며 한 두 시즌을 제외하곤 매 시즌 리그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지난 시즌엔 '2위' 랑스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며 '1점차' 우승을 달성한 터라 이번 시즌엔 더욱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원했다.


여름 이적시장 때 활발한 보강을 했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세르히오 라모스 등 베테랑 선수들이 모두 떠나갔지만 이강인을 비롯해 뤼카 에르난데스, 곤살로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 랑달 콜로 무아니,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밀란 슈크리니아르, 셰르 은두르 등이 합류하며 더욱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사진=PSG

초반엔 다소 아쉬운 행보를 보였다. 리그 10경기에서 6승 3무 1패(승점 21점).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니스에 밀려 1위를 수성하지 못했다. 지난 9월에 펼쳐진 니스와의 홈 경기에선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이 터졌지만, 테렘 모피와 가에탕 라보르드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2-3으로 패했다.


유럽 대항전에선 더욱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AC 밀란, 도르트문트, 뉴캐슬 유나이티드. 만만치 않은 팀과 한 조가 됐지만, 그럼에도 PSG가 1위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PSG는 도르트문트와의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조별리그를 시작했지만, 뉴캐슬을 상대로 1-4 완패를 당했다. 비록 경기가 잉글랜드 홈에서 펼쳐지긴 했지만, 우승을 노리는 PSG가 오랜만에 UCL에 올라온 뉴캐슬에 완패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었다.


다행히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뉴캐슬전 이후 펼쳐진 스타드 렌과의 경기에서 PSG는 3-1로 승리했다. 이후 스트라스부르, AC 밀란, 브레스트를 상대로 모두 승리하며 최근 공식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브레스트전에선 다소 안 풀리는 순간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전반 16분 워렌 자이르-에머리의 선제골과 전반 28분 음바페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43분엔 스티브 무니에에게 만회골을 내줬고 후반 7분 제레미 르 두아롱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스코어에 균형이 맞춰졌다. 이후 후반 막바지까지 2-2의 스코어가 이어졌지만, 다행히 후반 44분 음바페가 재역전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이번 시즌, PSG에 합류한 이강인. 순조로운 적응을 하고 있다. 프리시즌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았고 국내 투어에선 네이마르와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정규 시즌에 돌입한 후에도 탄탄한 입지를 자랑했다. 이강인은 로리앙전에서 선발로 나서며 PSG 공식 데뷔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툴루즈전에서도 연속 출전을 한 이강인은 이후 근육 부상을 당하며 명단에서 제외됐고 6라운드부터는 아시안 게임을 소화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이강인은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 일정 전까지 A매치 득점 기록이 없던 이강인은 튀니지전 멀티골, 베트남전 1골 1어시스트를 올리며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튀니지전에선 '캡틴'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다.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대표팀은 2경기에서 무려 10득점을 터뜨리는 강력한 화력을 자랑했다.


오랜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이강인은 지난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약 2개월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강점'인 전진 패스를 여러 차례 시도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은 7.0이었으며 9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1번의 키 패스를 시도했다. 인터셉트 1회, 태클 2회 등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밀란전에선 그토록 바라던 PSG 데뷔골을 터뜨렸다. 당시 이강인은 후반 26분 뎀벨레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2-0으로 앞서 있던 상황에서 이강인은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갔고 후반 44분 자이르-에머리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기록했다.


현지의 평가도 뜨거웠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19분이면 충분했다. 이강인은 경기에 나선 지 19분 만에 뎀벨레가 보여줬던 것보다 더 깔끔하고 결단력 있는 공격성을 보여줬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뎀벨레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강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데뷔골을 넣은 이강인. 이번엔 어시스트까지 적립했다. 브레스트전에서도 그는 선발로 나섰고 74분을 소화했다. 전반전엔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통해 음바페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소파 스코어' 기준, 평점 7.2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93%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1번의 키패스를 그대로 어시스트로 연결했다. 지상 볼 경합 승리는 무려 9회나 달성했고 태클 6회 등 수비도 성실히 했다.


리그1 공식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리그1 사무국은 공식 채널을 통해 10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11명의 선수들을 공개했다. 4-3-3 포메이션이었으며 이강인은 우측 중앙 미드필더에 선정됐다. 음바페, 자이르-에머리 등 지난 브레스트전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PSG 동료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몽펠리에전에서도 선발 출전이 예상됐다. 현지에선 우스만 뎀벨레보다 이강인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하는 등.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PSG의 상대인 몽펠리에의 분위기는 애매했다. 이번 시즌엔 리그 9경기에서 3승 3무 3패를 기록해 리그 11위에 올라 있다. 그래도 직전 툴루즈전에서는 아코르 애덤스의 멀티골과 카릴 파야드의 득점이 나오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PSG의 압도적인 우위가 예상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PSG는 최근 몽펠리에와 6번의 맞대결에서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6경기에서 무려 20득점이라는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직전 경기는 지난 2월에 치러졌으며 당시엔 PSG가 파비안 루이스, 메시, 자이르-에머리의 득점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사진=PSG

[경기 내용]


예상대로 이강인은 선발로 나왔다. PSG는 4-2-2-2 포메이션을 가져왔다. 음바페, 콜로 무아니, 뎀벨레, 이강인, 우가르테, 자이르-에머리, 무키엘레,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뇨스, 하키미가 선발로 나왔고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선 몽펠리에는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애덤스, 알-타마리, 파야드, 사바니에, 페리, 쇼타르, 실라, 에스테베, 쿠야테, 사코가 선발 명단을 채웠고 르콩트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첫 슈팅은 몽펠리에 쪽에서 나왔다. 전반 1분 역습을 통해 공격 기회를 잡았고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사바니에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키엘레가 몸을 날려 등으로 슈팅을 막아냈다. 이후에도 몽펠리에는 PSG에게 주도권을 내줬지만, 오히려 위협적인 역습을 전개해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PSG는 강했다. 주도권을 유지한 채, 선제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전반 9분 박스 안에서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의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의 프랑스 리그1 데뷔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리드를 잡은 PSG가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14분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뎀벨레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맞지 않으며 위력을 보이진 못했다.


이후 두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전반 23분 콜로 무아니의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게 막혔다. 위기를 넘긴 몽펠리에가 공격을 전개했고 전반 24분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받은 파야드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맞지 않았다.


PSG도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다. 전반 25분 뎀벨레가 스피드를 살리며 박스 안까지 돌파했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음바페가 세컨볼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PSG가 공격을 이었다. 전반 30분 박스 왼쪽 모서리 근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키커로 나선 하키미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몽펠리에도 만회골을 원했다. 전반 34분 파야드의 패스를 받은 애덤스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돈나룸마가 막아냈다.


전반 막바지까지 PSG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박스 앞에서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기회를 포착한 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게 맞고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은 PSG가 1-0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됐다.


전반전은 PSG가 압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슈팅 횟수(10회)도 몽펠리에(3회)보다 3배 이상 많았다. PSG는 기회에 비해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연출하진 못했지만, 이강인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몽펠리에가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2분 하프 스페이스 왼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키커로 나선 사바니에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PSG가 곧바로 역습을 가져갔다. 음바페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측면을 돌파했고 박스 안에 있는 뎀벨레에게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에도 PSG가 공격을 주도했고 자이르-에머리의 마무리 슈팅이 나오긴 했지만,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으며 골키퍼에게 막혔다.


PSG가 기세를 이었다. 후반 4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하키미가 오른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몽펠리에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6분 역습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고 다소 먼거리에서 공을 잡은 쇼타르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돈나룸마에게 막혔다.


PSG도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11분 하프 스페이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뎀벨레가 파 포스트 쪽을 향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PSG가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12분 뎀벨레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자이르-에머리가 박스 안에서 침착한 마무리를 통해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PSG가 변화를 줬다. 후반 17분 이강인과 콜로 무아니를 빼고 비티냐와 하무스를 투입했다. PSG가 쐐기를 박았다. 후반 20분 박스 안에서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비티냐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몽펠리에의 골망을 흔들었다.


PSG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9분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음바페가 수비 한 명을 제쳐낸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몽펠리에도 간헐적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31분 박스 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키커로 나선 사바니에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향했다.


PSG가 경기를 끝내고자 했다. 후반 36분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가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몽펠리에도 만회골을 원했다.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예보아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PSG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PSG의 완벽한 승리였다. '후스코어드' 기준, PSG는 전반전보다 높은 7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90분 동안 21회의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1회 더 많은 슈팅을 기록한 것. 이외에도 패스 성공률과 드리블 횟수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PSG가 앞섰다.


이강인은 절정의 기량을 자랑했다. 62분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경기장을 누빈 이강인은 1득점을 비롯해 1번의 키패스와 10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2번의 태클을 시도하는 등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평점은 7.8이었으며 이는 아치라프 하키미(8.3), 워렌 자이르-에머리(7.9)보다 높은 수치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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