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입대 준비→가고시마行, SSG 거포 유망주 군대 미루고 재도전 한다

나유리 2023. 11. 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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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군입대를 준비했던 SSG 랜더스의 거포 유망주 전의산이 1년 더 도전에 나선다.

사실 지난해 2022시즌까지만 해도, 1루는 전의산이 자리가 된 것처럼 보였다.

SSG는 전의산의 등장으로 인해 올 시즌 외국인 타자 보강을 1루가 아닌 외야에서 찾았다.

지난 2시즌간 확실한 가능성을 봤고, 동시에 1군의 높은 벽도 확인한 전의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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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경기 전 SSG 전의산이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03/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두산전. 10회초 2사 2, 3루 김성현의 적시타 때 홈인한 전의산, 하재훈이 김원형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27/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두산전. 10회초 2사 3루 1타점 적시타를 친 전의산이 환호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27/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현역 군입대를 준비했던 SSG 랜더스의 거포 유망주 전의산이 1년 더 도전에 나선다. 군대를 미루고 다시 다음 시즌 도약을 준비한다.

전의산은 SSG에서 가장 촉망받는 1루 유망주다. 사실 지난해 2022시즌까지만 해도, 1루는 전의산이 자리가 된 것처럼 보였다. 그는 2022시즌 처음 1군에 올라와 77경기를 뛰었고 13홈런-45타점을 기록했다. 첫 시즌 두자릿수 홈런.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SSG가 드디어 젊은 1루 거포 유망주를 키워낸 것이라 감격했다.

SSG는 전의산의 등장으로 인해 올 시즌 외국인 타자 보강을 1루가 아닌 외야에서 찾았다. 전의산이 한단계 더 성장해준다면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도 가능할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야구는 계산과 다르다. 전의산은 4월 한달간 주전으로 나왔지만, 타율 1할7푼6리 2홈런 7타점으로 타격 부진에 고민했다. 여기에 아직 1루 수비가 완전치 않다는 것도 고민거리였다. 결국 SSG가 5월 중 두산 베어스와의 1대1 트레이드로 1루 자원 강진성을 영입하면서 전의산의 출전 빈도수가 급격히 줄었다.

사실상 올 시즌 SSG는 오태곤, 최주환, 강진성 등이 1루를 돌아가며 채웠다. 전의산은 56경기에서 타율 2할1리 4홈런 21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지 못하면서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사실 전의산은 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안정적인 수비력이 중요한 1루를 맡고있는 만큼, 차라리 병역을 빨리 해결한 후 돌아와 야구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상무 지원은 이미 늦었고, 연말 현역 입대하면 다다음 시즌 중에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현역 입대를 추진했다.

그래서 일본 가고시마, 인천, 강화 3곳으로 나누어서 진행하는 마무리캠프 명단에서도 전의산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구단과의 상의 끝에 1년 더 도전하기로 했다. 구단 내부에서도 전의산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앞으로 새 감독이 오는만큼 군대를 1년 미루고 다시 도전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속전속결이었다. 지난 2일 구단 내부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졌고, 전의산도 부랴부랴 준비에 나섰다. 그리고 전의산은 3일 손시헌 신임 2군 감독과 함께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숨 가쁜 3일이었다.

입대도 미룬만큼 이제 전의산이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공수 모두에서 한단계 더 올라서야 완전한 주전 멤버가 될 수 있다. 지난 2시즌간 확실한 가능성을 봤고, 동시에 1군의 높은 벽도 확인한 전의산이었다.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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