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 밝힌 힙합별빛' K-뮤직 시즌 '굿밤, 힙합' 성료…릴보이·다듀 등 출격, 1800명 운집

박동선 2023. 11. 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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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부산의 열정과 K-힙합 매력주자들의 만남이 남포동 가을 밤하늘을 뜨겁게 수놓았다. 지난 3일 밤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일대에서는 K-뮤직 시즌 '굿밤콘서트 in 부산' 힙합공연이 펼쳐졌다.

K-뮤직 시즌 '굿밤콘서트 in 부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의 후원과 함께,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가 주도하는 지역관광과 장르별 K-뮤직 매칭의 공연프로젝트다.

'굿밤, 힙합' 타이틀의 이날 콘서트는 전날 21학번, 케이티, 숀, 우디, 경서, 박재정 등과 함께한 '굿밤, 발라드'에 이은 2회차 공연으로, 부산타워가 자리한 용두산을 배경으로 K-힙합 매력대표들과 현지 대중의 음악교감으로 펼쳐졌다.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우선 오프닝은 DJ SKY & SQ가 주도했다. 대중적인 힙합기반 음악들을 토대로 점점 분위기를 끌어올린 EDM과 거침없는 랩호흡의 조화는 청년, 청소년 등 장르 주 타깃팬은 물론, 중장년층, 유아동 등 저녁 밤산책을 나온 대중의 발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애쉬비는 WOO, Do That Thang, LIT 등의 대표곡과 함께 관객들을 마주했다. 트월킹 등 의상만큼 과감한 퍼포동작과 함께, 당당한 자기애가 느껴지는 리드미컬한 래핑은 현장 관객들에게 새로운 열기를 불러일으켰다.

그룹 리듬파워는 좀 더 어둑해진 용두산 무대를 힙합열기로 가득 채웠다. 멤버 행주의 'RED SUN' 솔로무대, 동명의 곡 샘플링과 브라스를 조화시킨 '호랑나비' 등을 비롯해 RMX·Down Bad·Techfleec Freestyle·PEP·쉬어 등 주요곡들의 매시업을 들고 나온 이들의 무대는 친숙한 듯 신선한 레트로 컬러감의 포인트와 함께 자유로운 생동감의 행주-유려한 플로우의 지구인-하이톤 폭포수 래핑의 보이비 등 재치있는 3인의 랩조합을 제대로 보여주며 관객들의 흥 수준을 제대로 끌어올렸다.

애쉬비는 “겨울이 가까워진 느낌이지만, 여름처럼 놀아보자”라고 말했고, 리듬파워 행주는 “부산은 역시 공연을 보기도, 하기도 좋은 분위기의 도시”라고 말했다.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래퍼 릴보이는 이러한 열기를 아우르며 공연 메인타임에 등장, 호응멘트보다는 곡 자체에 집중한 무대릴레이를 통해 현장 관객들의 흥감성을 자극했다. Wasabiroom freestyle과 .Travelin 등 6곡의 대표곡을 배경으로 펼쳐진 그의 무대는 곡 자체의 담백한 감성 사운드와 함께, 무반주 래핑포인트를 과감하게 던지며 자신의 음악을 완성해가는 릴보이의 모습을 보게 했다.

피날레이자 하이라이트는 K-힙합 대표 격인 다이나믹 듀오가 장식했다. 이병헌 내레이션을 더한 인트로와 함께 등장한 다이나믹 듀오는 고백, 출첵, 씨스루, 죽일놈, 불꽃놀이 등 대표곡 퍼레이드와 함께 관객들과 호흡했다. 깊은 감성부터 속도감 있는 흥매력까지 이어지는 곡 흐름 속에서 펼쳐지는 최자와 개코의 끈끈한 랩조합은 물론, 이야기하듯 자연스러운 호응리드까지 다듀의 매력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모습들이 자연스레 비쳐졌다.

릴보이는 “추울 줄 알았는데 여러분들이 더 즐겁게 놀아주셔서 덥다. 반겨줘서 고맙다”라고 말했으며, 다이나믹 듀오는 “좋은 곳에서 공연하니까 분위기가 이렇게 좋다. 부산 분들 잘 노는 걸 안다. 오래도록 함께 잘 즐겨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이러한 K-힙합 대표들의 향연 '굿밤, 힙합'은 음악 자체의 다양한 즐거움은 물론, 금요일 밤 부산의 낭만을 장식하는 새로운 포인트로서 다가왔다.

행사주최자인 최광호 음콘협 사무총장은 “1일차 발라드, 2일차 힙합 공연에서의 관객함성을 들으며, K-뮤직과 지역관광의 시너지를 체감했다. 남은 트롯, 케이팝 공연도 관객 분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뮤직 시즌 '굿밤콘서트 in 부산'은 오는 5일까지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트로트(4일 : 김희재, 송실장, 이찬원, 조명섭, 양지은, 황민우 등) △K팝(5일 : 에스파, 키스 오브 라이프, 파우, 권은비, 온앤오프, 이채연 등) 등의 테마공연들로 펼쳐진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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